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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세’ 호날두가 증명한 클래스…월드컵 6개 대회 연속 골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입력 2026.06.24 06:15
수정 2026.06.24 06:16

호날두. ⓒ IMAGN IMAGES=연합뉴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포르투갈)가 자신을 향한 노쇠화 논란을 정면으로 잠재움과 동시에 월드컵 역사를 써냈다.


포르투갈은 24일(한국시각)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에서 열린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K조 2차전서 우즈베키스탄을 5-0으로 대파했다.


주인공은 역시나 호날두였다. 호날두는 전반 6분 선제골에 이어 전반 39분 추가골까지 터뜨리며 멀티골 활약을 펼쳤다. 포르투갈은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고, 우승 후보다운 화력을 과시하며 대승을 완성했다.


2006 독일 월드컵부터 이번 대회까지 6회 연속 본선 무대를 밟은 호날두는 사상 최초로 6개 월드컵에서 모두 골을 기록한 선수가 됐다. 누구도 밟아보지 못한 영역이다.


월드컵 통산 득점도 10골로 늘렸다. 이로써 포르투갈 축구의 전설 에우제비우가 보유했던 월드컵 최다 득점 기록(9골)을 넘어 단독 1위에 올라섰다.


호날두의 월드컵 득점 역사는 정확히 20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그는 2006년 독일 월드컵 이란과의 조별리그 경기서 페널티킥으로 생애 첫 월드컵 골을 신고했다. 당시 21세였던 청년은 이후 세계 축구를 대표하는 아이콘으로 성장했고, 월드컵에서도 꾸준히 자신의 족적을 남겼다.


2010 남아공 월드컵과 2014 브라질 월드컵서 각각 1골씩 기록했고,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는 스페인전 해트트릭을 포함해 4골을 몰아쳤다.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는 가나전 득점으로 사상 최초 5개 대회 연속 득점이라는 새 이정표를 세웠다.


호날두. ⓒ IMAGN IMAGES=연합뉴스

하지만 세월의 흐름은 피해갈 수 없었다. 2023년 알나스르 이적 이후 유럽 무대와 멀어졌고, 지난해 유럽축구선수권대회에서는 처음으로 메이저 국제대회(월드컵·유로) 무득점에 그쳤다. 40세를 바라보는 나이에 접어들며 자연스럽게 경쟁력에 대한 의문도 커졌다.


이번 월드컵 개막 전에도 비슷한 시선이 쏟아졌다. 실제로 첫 경기였던 콩고민주공화국전에서는 여러 차례 결정적인 기회를 놓쳤고, 월드컵과 유로를 합쳐 메이저 대회 10경기 연속 무득점이라는 불명예가 이어졌다. 같은 시기 라이벌 리오넬 메시가 연일 득점포를 가동하면서 비교는 더욱 심해졌다.


메시는 이번 대회 조별리그 두 경기서만 5골을 몰아치며 월드컵 통산 18골로 역대 최다 득점 부문 단독 선두에 올라 있다. 그러나 호날두는 침묵을 길게 이어가지 않았다.


우즈베키스탄을 상대로 멀티골을 터뜨리며 건재함을 입증했고, 월드컵 최고령 필드 플레이어 출전 기록도 41세 138일로 다시 경신했다. 또한 월드컵 최고령 득점 부문에서도 로저 밀라(42세 39일)에 이어 역대 2위에 이름을 올렸다.


포르투갈 역시 호날두의 부활과 함께 다시 우승 후보다운 모습을 되찾았다. 호날두가 출전한 월드컵에서 포르투갈의 최고 성적은 2006년 독일 대회 4위다. 늘 강력한 전력을 갖췄지만 정상 문턱에서 번번이 좌절했다.


불혹을 넘긴 에이스가 다시 득점 본능을 깨우면서 포르투갈의 꿈도 다시 커지고 있다. 세월을 거스르는 호날두의 도전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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