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PA·엔키아, 항만크레인 안전관리 AI 상용화 사업 선정
입력 2026.06.23 11:28
수정 2026.06.23 11:47
와이어로프 잔존수명 실시간 예측
정부지원금 포함 27억원 투입
와이어로프 진단장비 부착 대상물인 항만크레인장비 모습. ⓒ부산항만공사
부산항의 핵심 하역 장비들을 인공지능(AI) 기술로 더욱 안전하고 정교하게 관리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부산항만공사(BPA, 사장 송상근)와 (주)엔키아가 손잡고 개발한 항만 하역장비 안전관리 AI 기술이 해양수산부 ‘해양수산 AI 응용제품 신속 상용화 지원사업’ 대상에 이름을 올렸다.
해당 사업은 해양수산 현장의 여러 문제를 해결하고자 만든 AI 기반 제품과 서비스가 빠르게 시장에 나올 수 있도록 돕는 내용이다. 이번에 뽑힌 기술은 ‘항만크레인 와이어로프 안전관리를 위한 AI 기반 예측진단 및 운영지원 서비스 상용화’ 과제다.
국책 과제 선정으로 정부지원금 19억원을 더해 모두 27억원을 투입한다. 앞으로 1년 동안 시제품을 직접 만들고 현장 실증을 대폭 늘리는 등 실제 항만 상황에 맞춘 기술 고도화 작업이 속도를 낼 것으로 기대한다.
그동안 항만 크레인 와이어로프는 주로 작업자가 눈으로 직접 확인하며 점검해 왔다. 안쪽에서 생기는 결함을 찾아내거나 예고 없이 발생하는 고장을 막는 데 한계가 있었다.
이번에 선보인 새 기술은 자석의 성질을 이용한 신호 진단 장치와 인공지능 연산 기법을 결합했다. 덕분에 이상 징후를 실시간으로 잡아내는 것은 물론, 줄이 앞으로 얼마나 더 버틸 수 있는지 잔존 수명까지 예측해 낸다.
여기에 더해 측정된 데이터와 크레인의 실제 가동 조건, 그동안 정비 기록까지 한데 모아 종합적으로 분석한다. 점검 보고서를 자동으로 만들어 내고 위험을 알리는 경보 기능까지 갖춰, 현장 관리자가 정비 여부를 곧바로 판단할 수 있도록 받쳐준다.
BPA는 기술 검증에 나설 장비를 고르고 부두 운영사들과 긴밀한 협력 체계를 다지는 등 현장 시설 전반을 다진다는 구상이다.
엔키아는 인공지능과 데이터 분석 기술을 하나로 묶은 운영 시스템을 구축하는 등 제품을 완성하고 상용화하는 모든 과정을 책임진다.
송상근 BPA 사장은 “창업 및 중소기업과의 현장 소통과 기술지원을 강화해 우리 공사가 해운항만 분야 AI 기술 국산화를 견인하고, 중소기업 국내외 시장 확산과 성장을 돕는 교두보 역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