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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 R&D 15조원 투입…반도체·모빌리티·로봇 소재 육성

정진주 기자 (correctpearl@dailian.co.kr)
입력 2026.06.23 09:16
수정 2026.06.23 09:17

2035년까지 연구개발에 15조원 투자

반도체·모빌리티·로봇 소재에 R&D 70% 배분

2030년 전자소재 사업 2조원 규모 육성

김동춘 LG화학 사장이 22일 타운홀 미팅에서 반도체, 모빌리티·로봇 등 미래 핵심 사업 육성 전략을 설명하고 있다. ⓒLG화학

LG화학이 2035년까지 연구개발(R&D)에 15조원을 투자하고 인공지능(AI) 기반 고부가 소재 기업으로 전환한다.


김동춘 LG화학 사장은 지난 22일 타운홀 미팅에서 반도체·모빌리티·로봇 소재와 항암 신약을 미래 핵심 사업으로 육성하고 사업 포트폴리오를 고도화하겠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전략은 글로벌 공급 과잉과 경쟁 심화로 전통 화학 사업 수익성이 둔화되는 가운데 고성장 산업 중심으로 수익 구조를 바꾸기 위한 것이다. LG화학은 기존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면서 기술 경쟁력과 고객 기반을 바탕으로 고부가 사업 비중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LG화학은 이를 통해 2030년 두 자릿수 영업이익률을 달성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LG화학은 2035년까지 R&D에 총 15조원을 투자한다. 반도체·모빌리티·로봇 소재 등 육성 사업에 R&D 자원의 70%를 배분하고 AI 기반 신규 응용 분야와 선행 기술 확보에 집중할 방침이다.


전략 실행을 위해 지난 6월부터 최고경영자(CEO) 직속 신사업 개발 조직도 신설했다. 조달 가능한 재원 범위 안에서 인수합병(M&A) 등 외부 성장 전략도 병행해 사업 확대 속도를 높인다.


반도체·인프라 분야에서는 첨단 패키징 소재 경쟁력 확보에 집중한다. 패키징용 접착제, 저유전 소재, 열관리 소재, 유리기판 등 고부가 제품 개발을 확대한다.


LG화학은 폴리이미드 절연막(PID), 다이 어태치 필름(DAF), 동박적층판(CCL) 등 핵심 소재 경쟁력을 기반으로 전자소재 사업을 2030년 2조원 규모로 키울 계획이다.


모빌리티·로봇 분야에서는 전기차와 미래 모빌리티 소재를 넘어 로봇 구조 소재, 정밀 구동·접합 소재 등으로 사업 영역을 넓힌다. 고객과 공동 개발을 통해 쌓은 기술 장벽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수익 기반을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항암 신약 사업은 글로벌 임상과 파트너십을 중심으로 파이프라인 경쟁력을 강화한다. 기술이전과 M&A 등을 통해 사업화 가능성을 높이고 중장기 성장 동력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사업 모델도 바꾼다. LG화학은 단순 소재 공급을 넘어 고객 제품의 성능과 제조 공정까지 함께 설계하는 '통합 솔루션 기업'으로 전환한다. 가격 경쟁 중심 구조에서 벗어나 안정적인 고수익 사업 구조를 만들겠다는 전략이다.


김 사장은 "당사는 기존 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한편 반도체·모빌리티·로봇 소재, 항암 신약을 중심으로 한 미래 성장 축에 역량을 집중해 '기술이 강한 컨버팅 회사'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진주 기자 (correctpearl@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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