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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스 향한 이란 협상단…“경제제재·동결자산 해제 논의 의도”

임정희 기자 (1jh@dailian.co.kr)
입력 2026.06.21 15:05
수정 2026.06.23 06:08

중앙은행 총재·석유공사 사장 등 경제라인 포함

세예드 아바스 아라그치(가운데) 이란 외무장관이 21일 새벽(현지 시간)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왼쪽) 의회 의장이 이끄는 협상단과 함께 스위스 옵뷔르겐의 뷔르겐스토크 리조트에 도착했다.ⓒ옵뷔르겐=AP/뉴시스

미국과의 종전 후속 협상에 나선 이란 협상단에 경제 분야 고위 인사들이 포함되면서 경제제재와 동결자산 해제 논의가 핵심 의제로 다뤄질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21일 미국 싱크탱크 전쟁연구소(ISW)에 따르면 이란 협상단은 미국과의 실무 협상을 위해 스위에 도착했다.


협상단은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의회 의장을 대표로 구성됐으며, 아바스 아라그치 외무장관도 동행했다.


특히 압돌 나세르 헴마티 이란 중앙은행 총재와 하미드 보르드 석유부 차관 겸 이란 국영석유공사 사장 등 경제라인이 협상단에 포함됐다.


이와 관련해 이란이 회담에서 경제 제재와 동결자산 해제를 논의하려는 의도가 파악된다는 분석이 나온다.


ISW는 “이란 협상단 구성은 이번 회담에서 종전 양해각서(MOU)에 포함된 경제 조항을 논의하겠다는 의도를 시사한다”며 “이란 당국자와 언론은 MOU 이행 초기 단계에서 경제 구제 조치 확보 필요성을 강조해왔다”고 분석했다.


종전 MOU에도 군사작전의 즉각적·영구적 중단, 미국의 이란 해상 봉쇄 해제, 60일간 호르무즈 통행세 면제, 이란 석유 수출 제재 완화, 해외 동결자산 즉시 해제 등 이란이 요구하는 경제 조치들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에스마일 바가이 이란 외무부 대변인도 협상단이 스위스로 향한 이유에 대해 “상대방의 의무 이행을 요구하기 위한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ISW는 경제제재 해제 등이 국방력과 ‘저항의 축’ 세력 복원 등에 활용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 재봉쇄를 카드로 미국에 이스라엘의 레바논 공격 중단을 압박하도록 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란이 미국에 호르무즈 해협을 경제적 압박 수단으로 활용하고 협상력을 높일 수 있다고 판단한단 설명이다.

임정희 기자 (1jh@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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