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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이란 전쟁 비용 203조원..."납세자·소비자 부담 급증"

백서원 기자 (sw100@dailian.co.kr)
입력 2026.06.20 13:01
수정 2026.06.20 13:01

군사비 290억 달러 추산…연료비 상승 등 간접비용 더 커

호르무즈 해협 충돌로 유가↑…가계당 460달러 추가 부담

달러 이미지 ⓒ 연합뉴스

이란 전쟁으로 미국 납세자와 소비자가 떠안은 직·간접 비용이 최소 1320억 달러(약 202조 원)에 달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군사 작전 비용뿐 아니라 국제 유가 상승과 금리 부담까지 반영된 수치로, 호르무즈 해협 봉쇄 여파가 에너지 가격과 물류비 전반에 광범위한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19일(현지시간) 군사 지출뿐 아니라 에너지 가격 상승과 금리 인상 부담 등을 종합해 이 같은 추정치를 산출했다고 보도했다.


앞서 미 국방부는 지난달 12일 연방 하원 청문회에서 이란 전쟁 관련 군사 비용을 약 290억 달러(약 44조4000억원)로 추산했다. 이는 이란 공격으로 피해를 입은 미군 기지 10여곳의 복구 비용이나 유지·보수, 항공모함 전단 운용 비용 등은 포함하지 않은 수치다.


전문가들은 미군이 사용한 탄약 재보충 비용 역시 초기 구매 비용보다 크게 증가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 이란의 공격으로 사우디아라비아 기지의 조기경보 레이더기 ‘E-3 센트리’와 리야드 주재 미국 대사관 시설 등이 파괴되면서 추가 자산 피해도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E-3 센트리의 대당 가격은 3억~5억 달러(4600억~7700억원) 수준이다.


소비자 부담은 주로 유가 상승에서 발생했다. 브라운대 분석에 따르면 전쟁 발발 이후 미국 소비자들이 휘발유와 경유에 추가로 지출한 금액은 약 600억 달러(약 92조원)에 달한다. 이는 가구당 약 460달러(약 70만원)의 추가 부담으로 환산된다.


유가 상승의 주요 원인으로는 호르무즈 해협 봉쇄에 따른 공급 차질이 지목된다. 이란군이 상업 선박을 공격하면서 중동 산유국과 세계 시장을 잇는 핵심 해상로가 불안정해졌고 국제 원유 흐름이 흔들린 영향이다.


최근 미국과 이란이 종전 협상에 합의하면서 국제 유가는 배럴당 80달러 수준으로 내려왔으나 전쟁 기간 중에는 한때 120달러까지 치솟았다.


항공료와 물류비, 운송비도 동반 상승했다. 일부 비료 원료와 원자재 가격이 오르면서 식품 가격 상승과 글로벌 성장 둔화, 기아 증가 등 2차 파급 효과도 우려된다.

백서원 기자 (sw10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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