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X
주소복사

지난해 대미 흑자 1114억 달러…관세 여파에 6년 만에 감소

박상우 기자 (sangwoo@dailian.co.kr)
입력 2026.06.19 14:44
수정 2026.06.19 14:48

관세 품목 수출 감소…IT가 흑자 방어

대중국 적자 253억 달러…역대 두 번째 규모

해외증권투자 1402억 달러 '사상 최대'

경기도 평택항에 수출용 자동차가 세워져 있다.ⓒ연합뉴스

미국의 관세 부과 영향으로 지난해 우리나라의 대미 경상수지 흑자가 6년 만에 축소됐다.


한국은행이 19일 발표한 '2025년 지역별 국제수지(잠정)'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 경상수지 흑자는 1230억5000만 달러로 1년 전(999억7000만 달러)보다 확대됐다.


국가별로 미국 대상 흑자는 1114억2000만 달러로 역대 최대였던 2024년(1169억7000만 달러)보다 55억5000만 달러 축소됐다.


대미 경상수지 흑자는 2019년 이후 5년 연속 증가세를 이어오다 지난해 감소로 전환했다. 다만 흑자 규모는 2024년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컸다.


부문별로 보면 상품수지 흑자(1119억8000만 달러)가 반도체, 스마트폰 등 정보기술(IT) 품목 수출이 늘면서 1년 전(1092억2000만 달러)보다 커졌다.


관세 부과 대상 품목의 수출 부진을 IT 수출이 상쇄하면서 상품수지 흑자 규모가 커졌다고 한은은 평가했다.


대미 본원소득수지(160억5000만 달러)와 본원소득수지 내 투자소득수지(156억4000만 달러)는 1년 전(181억5000만 달러·176억4000만 달러)보다 흑자 규모가 줄었다.


해외 현지법인의 영업이익 감소와 일부 국내 법인의 해외 본사 대상 대규모 배당 집행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서비스수지는 지식재산권 사용료 지급 증가 등의 영향으로 146억2000만 달러 적자를 기록하며 같은 기준(-88억8000만 달러) 대비 적자 폭이 확대됐다.


박성곤 한은 국제수지팀장은 "지난해 대미 관세 영향이 크게 나타나면서 품목 관세가 부과된 일반 기기, 자동차, 철강 등 항목을 중심으로 수출이 감소해 대미 흑자 규모가 줄었다"고 말했다.


이어 "국내에서 첨단기술 제품 생산이 늘면 대미 지식재산권사용료 지급이 늘어나는 경향이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대중국 경상수지는 253억2000만 달러 적자를 기록하며 2022년 이후 적자 흐름을 이어갔다.


적자 규모는 1년 전(234억5000만 달러)보다 확대됐으며, 2023년(283억 달러)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큰 수준을 나타냈다.


철강·화공제품 수출이 감소한 반면 승용차와 선박 수입은 늘면서 상품수지 적자가 338억4000만 달러로 같은 기간(293억1000만 달러) 대비 확대된 영향이다.


대일본 경상수지 적자 규모도 커졌다. 지난해 대일본 경상수지는 203억 달러 적자로 전년(179억7000만 달러 적자)보다 적자 폭이 23억3000만 달러 확대됐다.


반면, EU와의 경상수지는 244억20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하며 1년 전 대비 흑자 규모를 키웠다.


우리 국민의 해외증권투자는 미국 주식·채권 투자 확대에 힘입어 1402억8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전년(669억7000만 달러)의 두 배를 넘어선 규모로, 역대 최대 수준이다.


외국인의 국내증권투자도 유럽과 동남아 자금의 채권 투자 확대에 힘입어 525억4000만 달러로 증가 폭이 커졌다.

박상우 기자 (sangwoo@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댓글 0

로그인 후 댓글을 작성하실 수 있습니다.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