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장잔GO] 금리 맛집 된 저축은행…연 4.6% 예금까지 등장
입력 2026.06.19 09:20
수정 2026.06.19 09:24
저축은행 예금금리 3.60%…4%대 중반 상품까지 등장
연 4% 이상 예금 45개…시중은행과 최대 1.6%p 격차
라온저축은행 4.60% 특판 조기 완판…출시 직후 소진
증시로 자금 이동 '머니무브'…수신 경쟁 재점화 조짐
ⓒ데일리안
저축은행들이 예금금리를 잇달아 끌어올리면서 연 4%대 중반 예금 상품까지 등장했다.
주식시장으로 자금이 이동하는 '머니무브' 흐름이 이어지면서 저축은행들이 고금리 상품을 앞세워 고객 붙잡기에 나서는 모습이다.
19일 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전날(18일) 기준 국내 79개 저축은행의 12개월 만기 정기예금 평균금리는 연 3.60%로 집계됐다.
이날 기준 가장 높은 금리를 제공하는 상품은 라온저축은행의 '정기예금 비대면'으로 연 4.60%의 금리를 제공한다.
이어 ▲NH저축은행 'NH특판정기예금(모바일)'(4.50%) ▲스마트저축은행 'e-로운 정기예금'·'e-정기예금'(4.25%) ▲HB저축은행 'e-회원정기예금'·'스마트회전정기예금'(4.21%) ▲JT친애저축은행 '비대면 정기예금'(4.20%) 등이 뒤를 이었다.
다만, 최고 금리를 제공한 라온저축은행의 '정기예금 비대면' 상품은 출시 직후 가입자가 몰리며 조기 완판됐다.
해당 상품은 총 100억원 한도로 지난 18일 정오 판매를 시작했지만, 하루도 채 지나지 않아 한도가 모두 소진된 것으로 나타났다.
연 4% 이상 금리를 제공하는 상품도 크게 늘었다. 실제 이날 기준 최고 금리가 연 4.0%를 넘는 예금 상품은 총 45개로 집계됐다.
시중은행과 비교하면 금리 격차는 더욱 크게 벌어진다. 은행연합회 소비자포털에 따르면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1년 만기 대표 정기예금 최고금리는 현재 연 2.9~3.0% 수준이다.
저축은행 고금리 상품과는 최대 1.6%포인트 이상 격차가 벌어지는 셈이다.
저축은행들의 공격적인 금리 인상은 수신 기반 확대 전략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저축은행 수신 잔액은 지난 4월 말 기준 100조6607억원으로 집계됐다.
저축은행 수신 잔액이 100조원을 넘어선 것은 지난해 11월 이후 5개월 만이다.
업계 수신 규모는 지난해 11월 100조5900억원을 기록한 뒤 12월 98조9787억원으로 감소하며 100조원 아래로 내려갔다. 이후 4개월 연속 100조원선을 밑돌았으며, 지난 2월에는 97조원대까지 축소되기도 했다.
하지만 저축은행들이 잇달아 예금금리를 인상하면서 수신 규모는 다시 증가세로 전환했다.
업계에서는 최근 증시 상승세로 투자 자금이 주식시장으로 이동하면서 예금 만기 자금 유출 우려가 커지자 저축은행들이 선제적인 수신 확보에 나선 것으로 보고 있다.
여기에 시장에서는 다음달부터 한은의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당분간 고금리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주가가 오르면서 고객들의 만기 자금이 다른 투자처로 이동할 가능성이 커진 상황"이라며 "유동성 관리를 위해 미리 수신을 확보해야 할 필요성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아직까지 수신 경쟁이라고 보긴 어렵다"면서도 "일부 저축은행이 예금금리를 단기간에 이 정도 수준까지 끌어올린 것은 이례적이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