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멸공라떼' 내놓으며 애국 강조했는데…태극기 틀린 유명 카페
입력 2026.06.19 12:52
수정 2026.06.19 13:05
ⓒ대전 A 카페 SNS
대전의 한 유명 카페가 6·25전쟁 76주기를 맞아 판매 수익금을 참전용사 지원에 기부하는 '멸공라떼' 캠페인을 진행하는 가운데 홍보물에 잘못된 태극기 이미지를 사용해 논란이 일고 있다.
18일 대전의 A 카페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오는 19~25일 일주일간 '멸공라떼'를 한정 판매하고 판매 수익금 전액을 참전용사 지원과 호국·보훈단체에 기부하겠다고 밝혔다.
카페 측은 "우리가 누리는 자유는 당연하게 주어진 것이 아니고 누군가의 희생과 헌신이 있었기에 오늘의 대한민국이 존재하는 것"이라며 "감사의 마음을 전하기 위해 이번 캠페인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함께 공개된 홍보 영상에는 캠페인 추진을 두고 내부에서 찬반 의견이 오가는 상황이 담겼다. 영상 속 한 직원은 사회적 논란과 브랜드 이미지 훼손 가능성을 우려하며 반대 의견을 냈지만, 이후 캠페인 취지에 공감하며 동참하는 내용으로 마무리됐다.
다만 캠페인 취지와 별개로 홍보물에 사용된 태극기 문양이 실제 국기와 다르게 표현된 사실이 알려지면서 비판이 쏟아졌다. 태극기 네 귀퉁이에 들어가는 건곤감리의 위치가 뒤바뀐 이른바 '엉터리 태극기'가 사용된 것이다.
누리꾼들은 "태극기 생김새도 모르면서 무슨 애국 마케팅이냐", "태극기조차 제대로 사용하지 못하면서 진정성을 말할 수 있나", "취지는 좋지만 기본적인 역사 인식은 갖췄어야 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일부에서는 '멸공라떼'라는 명칭 자체도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최근 일부 보수 성향 이용자들이 사용해 온 표현인 만큼 정치적으로 해석될 여지가 있다는 이유에서다.
논란이 커지자 A 카페는 지난 18일 추가 게시물을 올려 "멸공라떼는 정치가 아니다"라며 "참전용사들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전하기 위한 캠페인"이라고 해명했다.
ⓒ온라인 캡쳐
한편 태극기는 흰색 바탕에 태극 문양과 건곤감리 네 괘로 구성된다. 흰색 바탕은 밝음과 순수, 평화를 사랑하는 민족성을 상징하며 가운데 태극은 음(파랑)과 양(빨강)의 조화를 뜻한다.
태극기를 그리는 방법은 비교적 간단하다. 왼쪽부터 위아래, 위아래 순으로 각각 3, 4, 5, 6개의 막대(괘)를 그려준다. 가운데 태극 문양은 빨간색이 위, 파란색이 아래에 위치하며 물결 모양은 왼쪽부터 아래가 볼록하게 이어진다. 건괘는 하늘, 곤괘는 땅, 감괘는 물, 이괘는 불을 의미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