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소스·고명 직접 만든다”…면사랑, 여름면 시장 본격 공략
입력 2026.06.19 08:00
수정 2026.06.19 08:00
33년 제면 기술력·통합 생산 시스템 공개
면·소스·고명 동시 개발로 완성도 강화
프리미엄 냉동면 시장 성장 가능성 주목
여름면 5종·첫 TV광고로 B2C 공략
면사랑이 냉동면밀키트 3종 제품을 출시하고 전국 롯데마트에서 선보인다고 밝혔다.ⓒ면사랑
B2B 면 시장 강자로 자리 잡은 면사랑이 냉동면을 앞세워 소비자 시장(B2C) 공략에 속도를 낸다. 면과 소스, 고명을 모두 직접 생산하는 통합 생산 경쟁력을 기반으로 냉동면에 대한 소비자 인식을 바꾸고 프리미엄 면 시장에서 다시 한 번 우위를 점하겠다는 전략이다.
면·소스 전문기업 면사랑은 지난 18일 서울 인사동에서 ‘미디어데이’를 개최하고 33년간 쌓아온 제면 기술력과 제품 포트폴리오를 발표했다. 이날 행사를 통해 5가지 여름면 라인업을 소개하는 한편, 신규 TV 광고(TVC) ‘면발의 클라이맥스’도 처음 공개했다.
면사랑은 1993년 OEM 건면 사업으로 시작해 1996년 자체 브랜드 '면사랑을 선보인 이후 30년간 면‧소스 전문기업으로 성장해왔다. 2021년부터는 B2B를 넘어 B2C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서기 시작했고. 2025년에는 B2B‧B2C를 합산해 2000억원의 매출 돌파했다.
이날 면사랑은 면·소스·고명을 하나의 공장에서 직접 생산하는 국내 유일의 통합 생산 시스템을 가장 큰 경쟁력으로 꼽았다. 관계자의 따르면 경쟁사의 경우 면은 직접 생산하더라도 소스나 고명을 외부 OEM 방식으로 공급받아 제품을 구성하는 사례가 많다.
반면 면사랑은 연구소가 면과 소스, 고명을 함께 개발하는 만큼 각 요소 간 조화를 높여 보다 완성도 높은 면 요리를 구현하고 있다.
특히 면사랑은 '다가수 숙성 기술'을 핵심 경쟁력으로 내세웠다. 면사랑은 ▲냉동면과 ▲냉장면 ▲건면 ▲쌀국수 등 약 150종의 면 제품과 ▲120여종의 소스를 생산하고 있다.
면사랑의 '다가수숙성' 공법은 반죽에 충분한 수분을 더해 장시간 숙성시키는 제면 기술이다. 반죽 내 수분을 균일하게 분포시켜 면 조직을 안정화한 뒤 연타 공정을 거쳐 탄력과 밀도를 높이는 방식으로, 부드러움과 쫄깃함을 동시에 구현하는 것이 특징이다.
파스타면에 대한 자부심도 컸다. 회사 측에 따르면 냉동 스파게티에는 이탈리아 현지에서 100년 이상의 역사를 가진 파스타 전문기업 ‘몰리자나(La molisana)’의 면을 사용한다. 현지에서 생산한 스파게티를 들여와 삶은 뒤 급속 냉동하는 방식으로 품질을 유지하고 있다.
김미라 면사랑 커뮤니케이션 실장은 “면 요리의 완성도는 면의 식감과 소스의 풍미, 고명의 조화에서 결정된다”며 “면사랑은 연구소가 면과 소스, 고명을 유기적으로 개발하고 있어 소비자들이 집에서도 완성도 높은 면 요리를 즐길 수 있다”고 자신했다.
그러면서 그는 “냉면과 우동, 메밀면 등 다양한 면 라인업을 갖추고 있는 것은 면사랑의 연구개발 역량과 제조 인프라가 뒷받침됐기 때문”이라며 “소비자 취향이 세분화되는 만큼 다양한 선택지를 제공해 면 전문기업으로서의 경쟁력을 보여주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면사랑은 정통성을 바탕으로 제대로 된 면을 만들겠다는 제조 철학을 갖고 있다”며 “다가수 숙성과 수연·수타 방식 등 전통 제면 기술을 공장 생산 시스템에 적용해 차별화된 면 식감을 구현하고 있다”고 자부했다.
면사랑이 냉동면밀키트 3종 제품을 출시하고 전국 롯데마트에서 선보인다고 밝혔다.ⓒ면사랑
◇ “냉동면은 맛을 위한 선택”…여름면 시장에서도 ‘자신감’
면사랑이 최근 가장 공을 들이고 있는 분야는 냉동면이다. 면사랑은 냉동면을 프리미엄 면 카테고리로 육성하고 있으며, B2B 시장에서만 연간 1억5000만개를 판매하고 있다. 대표 제품인 사누키 우동면 역시 두 자릿수 성장세를 기록 중이다.
김미라 커뮤니케이션 실장은 “냉동만두 시장이 정체기에 접어든 반면 냉동밥·국·탕류와 함께 냉동면 시장은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며 “소비자들의 미식 수요 확대와 헬시플레저 트렌드가 맞물리면서 프리미엄 냉동면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맞벌이 가정이 늘면서 아이 식사나 한 끼를 간편하게 준비해야 하는 젊은 엄마들이 냉동면을 많이 찾고 있고, 과거처럼 냉동식품을 '대충 먹는 음식'으로 보기보다 맛과 품질을 따지는 소비가 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배경과 제면 기술을 바탕으로 면사랑은 이날 여름철 성수기를 겨냥한 5가지 여름면 라인업도 소개했다. ‘여름면 세상’을 주제로 ▲여름냉동면 ▲여름냉쫄면 ▲여름메밀면 ▲여름잔치국수 ▲여름누들헬시 등 5가지 라인업을 발표했다.
그 중에서도 급속 냉동해 조리 후에도 갓 삶아낸 듯한 식감을 구현한 ‘여름 냉동면’을 메인으로, 메일 함럄 7%부터 100%까지 세분화해 만들었다. 전 제품은 좋은 면을 만들기 위한 물의 배합부터 숙성, 제면에 이르는 전 과정에 걸쳐 면사랑의 장인정신과 기술력을 담았다.
이날 마이크를 잡은 강근석 면사랑 연구 소장은 “대부분의 소비자들은 냉동면보다 냉장면이 더 신선할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다르다”며 “냉동 우동면은 밀가루와 전분, 소금 등 최소한의 원재료만 사용하는 반면 냉장 생면은 유통기한 확보를 위한 원료가 추가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강 소장은 소비자들의 냉동면에 대한 인식부터 바꿔야 한다고 바라봤다. 일반적으로 소비자들은 냉동면보다 냉장면이 더 신선하고 품질이 좋을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다르다는 설명으로 풀이된다.
이에 면사랑은 올해 처음 TV 광고를 집행하며 브랜드 인지도 확대에 나섰다. 광고 캠페인 슬로건은 ‘얼려서 완성한 면발의 클라이맥스’로 정했다. 냉동이 단순한 보관 수단이 아니라 면이 가장 맛있는 순간의 식감과 품질을 유지하는 기술이라는 점을 강조하기 위해서다.
김 실장은 "냉동면은 보관을 위한 선택이 아니라 맛을 위한 선택이라는 점을 알리고 싶었다"며 "'얼려서 완성한 면발의 클라이맥스'는 면맛의 정점을 소비자에게 전달하겠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