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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준 매파 목소리에 환율 '출렁'…고개 드는 강달러 공포

박상우 기자 (sangwoo@dailian.co.kr)
입력 2026.06.18 14:27
수정 2026.06.18 14:34

금리 동결에도 점도표 상향 조정…연내 인하 기대 사실상 후퇴

시장 예상 깬 워시 연준 첫 FOMC…긴축 장기화 신호 확인

"환율 1500원대 당분간 지속…상단 1570원까지 열어둬야"

코스피가 상승 마감한 15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와 코스닥, 원·달러 환율이 표시되고 있다. ⓒ연합뉴스

케빈 워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취임 후 첫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예상보다 강한 매파(통화긴축 선호) 신호를 보내면서 금융시장의 긴장감이 커지고 있다.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 기대가 후퇴하면서 달러 강세와 원·달러 환율 상승 압력이 확대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18일 금융시장에 따르면 연준은 16~17일(현지시간) 열린 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연 3.50~3.75%로 동결했다.


금리 결정 자체는 시장 예상에 부합했지만 향후 통화정책 경로를 둘러싼 메시지는 시장 기대와 달랐다.


연준 위원들은 점도표를 통해 올해 금리 인하 전망을 삭제하고 기준금리 전망치를 상향 조정했다.


경제전망(SEP)과 점도표에 따르면 올해 말 기준금리 중간값 전망은 기존 3.4%에서 3.8%로 높아졌다.


전체 19명의 FOMC 참가자 가운데 18명이 금리 전망을 제출했으며, 이 중 절반인 9명은 연내 금리 인상을 전망했다. 동결 전망은 8명, 금리 인하 전망은 1명에 그쳤다.


시장에서는 워시 의장 취임 이후 연준이 보다 유연한 정책 기조를 보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지만, 오히려 긴축 신호를 드러냈다는 평가가 나온다.


외환시장은 즉각 반응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오전 10시10분 기준 전 거래일 주간거래 종가(오후 3시30분 기준)보다 10.8원 오른 1524.2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환율은 전일 대비 11.6원 상승한 1525.0원으로 출발한 뒤 장 초반 1520원대에서 등락을 이어갔다.


시장에서는 연준의 매파적 기조가 확인되면서 강달러 우려가 다시 커지고 있다고 보고 있다.


미국 금리가 예상보다 높은 수준에서 유지될 경우 달러 강세 압력이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원화 약세는 국내 물가에도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원화 가치가 하락하면 원유와 원자재 등 수입 가격이 오르면서 물가 상승 압력을 키울 수 있기 때문이다.


박형중 우리은행 이코노미스트는 "연준이 사실상 연내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을 없애는 메시지를 내놓은 만큼 달러 강세 압력이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며 "단기 이벤트로 보기보다는 하반기 내내 시장에 영향을 미칠 변수로 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원·달러 환율은 상당 기간 1500원대에서 움직일 가능성이 높다"며 "향후 연준의 긴축 강도와 미국 증시 조정 여부 등에 따라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으며, 상단은 과거 고점 수준인 1560~1570원대까지 열어둘 필요가 있다"고 전망했다.

박상우 기자 (sangwoo@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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