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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특화작목 생산액 10조6000억원 돌파…4년 새 34.8% 증가

김소희 기자 (hee@dailian.co.kr)
입력 2026.06.17 15:43
수정 2026.06.17 15:44

대표·집중육성작목 생산액 50% 이상 증가

농진청, 스마트농업·수출 연계 등으로 경쟁력 강화

이승돈 농진청장이 제1차 지역특화작목 주요성과 발표 모습. ⓒ농촌진흥청

농촌진흥청이 지난 5년간 추진한 지역특화작목 육성 정책 성과를 집계한 결과, 전국 지역특화작목 생산액이 10조6000억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대표·집중육성작목을 중심으로 품종 개발과 스마트 재배기술, 가공·유통·수출 지원이 확대되면서 생산액과 농가소득이 모두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농촌진흥청은 17일 '제1차 지역특화작목 연구개발 및 육성 종합계획(2021~2025년)' 성과를 발표하고, 이를 토대로 지역특화작목을 생산·가공·유통·수출이 연계된 지역특화 농산업으로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지역특화작목은 지역의 자연환경과 사회·지리적 여건에 맞춰 생산되는 농축산물로, 지역 연구기반과 생산기반을 바탕으로 경쟁우위를 확보할 수 있는 작목을 의미한다.


농진청은 2021년부터 전국 9개 도 농업기술원과 156개 시·군 농업기술센터와 협력해 69개 지역특화작목 육성 체계를 구축했다. 대표·집중육성작목을 중심으로 품종 개발과 재배기술 고도화, 병해충 대응, 가공·유통·수출 기술 개발을 지원했다.


그 결과 지역특화작목 생산액은 2020년 7조8000억원에서 2024년 10조6000억원으로 34.8% 증가했다. 대표작목 생산액은 54.2%, 집중육성작목은 53.0% 늘어 선택과 집중 전략의 효과가 확인됐다.


가공판매액도 같은 기간 2조5000억원에서 3조4000억원으로 33.9% 증가했다. 농진청은 지역특화작목이 원물 생산 중심에서 가공과 상품화 산업으로 영역을 넓히고 있다고 평가했다.


농가 수익성도 개선됐다. 지역특화작목 재배면적 기준 10아르당 농업소득은 2024년 571만7000원으로 2020년보다 18.8% 증가했다. 이는 전국 평균 농업소득의 6.5배 수준이다. 사업 수혜 농가 만족도 역시 2023년 70.0%에서 지난해 73.0%, 올해 75.7%로 3년 연속 상승했다.


농진청은 대표 성과 사례로 참외, 수박, 옥수수, 딸기, 유자 등 5개 작목을 선정했다. 참외는 수경재배와 수출기술 개발을 통해 생산액이 3856억원에서 6927억원으로 늘었고 수출국도 15개국으로 확대됐다. 수박은 불임꽃가루 국산화와 자동화 기술로 경영비를 32% 절감했고, 옥수수는 품종 개발과 종자 보급 확대를 통해 찰옥수수 종자 시장 점유율을 86%까지 끌어올렸다.


딸기는 '킹스베리' 등 프리미엄 품종과 관부냉방 기술을 통해 수확 시기를 30일 앞당기고 생산량을 11% 늘렸다. 유자는 씨없는 품종과 저장기술 개발로 유통기간을 3주에서 3개월로 연장하고 부패율을 74% 낮췄다.


농진청은 지역특화작목이 농촌 생산기반 유지에도 기여했다고 평가했다. 2020~2024년 전국 농가 수가 5.9%, 전체 재배면적이 3.8% 감소한 반면 지역특화작목은 재배농가 1.1%, 재배면적 0.3% 감소에 그쳤다.


다만 자체육성작목의 성장세가 대표·집중육성작목에 비해 상대적으로 더디고, 연구인력 감소와 연구시설 노후화, 고령농의 스마트농업 활용 부담 등은 과제로 남았다.


농진청은 제2차 종합계획에서 지역 주도 육성체계 고도화와 스마트·데이터 기반 생산기술 확대, 가공·수출 연계 강화, 연구 인프라 확충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지역특화작목 관련 예산을 올해 90억원에서 내년 168억원으로 확대하고 지원 대상을 자체육성작목까지 넓힐 방침이다.


이승돈 농촌진흥청장은 "제1차 종합계획을 통해 지역특화작목이 농가소득과 지역경제를 지탱하는 성장동력으로 자리 잡고 있음을 확인했다"며 "지역의 강점에 과학기술을 더해 농업·농촌 균형발전의 핵심 기반으로 키워가겠다"고 말했다.

김소희 기자 (he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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