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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항공청, 429억원 투입해 항공 엔진 핵심 소재 국산화

장정욱 기자 (cju@dailian.co.kr)
입력 2026.06.17 12:02
수정 2026.06.17 12:02

총예산 429억원 투입

해당 이미지는 AI로 제작함. ⓒ

국내 항공산업의 기술 자립과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한 항공기 엔진 핵심 소재·부품 개발이 본격적인 궤도에 올랐다.


우주항공청(청장 오태석)은 16일부터 17일까지 이틀간 경남 사천 KB 인재니움에서 ‘항공 가스터빈 엔진용 구조물 고강도 소재·부품 개발’ 사업 착수회의를 열었다.


이번 사업은 우주항공청이 앞으로 5년 동안 정부 예산 297억원을 포함해 총 429억원을 들여 진행하는 대형 프로젝트다. 목표는 경량·내열 소재 5종과 핵심 부품 4종을 확보하는 것이다.


이는 부품의 단순한 국산화에 머무르지 않고, 소재의 설계 단계부터 제조, 시험평가, 데이터 축적, 실제 제품 적용에 이르는 전 과정의 기술력을 구축해 국내 항공산업의 가치를 끌어올리는 중대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연구에는 항공기 엔진 체계개발기업을 필두로 9개의 소재 전문 기업과 11개의 대학 및 연구기관이 동참한다. 이들은 경량 소재 주·단조품 개발, 고강도 소재 개발, 초내열 소재 및 정밀주조품 기술개발 등 과제를 나누어 수행할 계획이다.


행사 첫날 진행된 착수보고회에서는 사업을 이끄는 주관기관이 세부 연구 목표와 밑그림을 공유했다. 참여 기관들의 역할 분담과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총괄 및 3개 세부 과제를 담당하는 20개 연구개발기관이 계획을 발표한 후, 전문가들의 조언을 바탕으로 기술개발 방향과 협력망을 다잡았다.


국가연구개발사업 가이드라인과 연구개발비 관리시스템 안내 등 사업의 효율적 운영과 투명성 확보를 위한 세션도 마련했다.


연구진은 항공 엔진 핵심 소재 기술 자립을 위해 주기적으로 기술을 교류하며 긴밀히 힘을 모으기로 뜻을 모았다.


항공기 엔진은 기체의 성능과 안전을 책임지는 핵심 장치다. 엔진에 들어가는 소재는 고온과 고압이라는 극한의 상황을 견뎌야 하고 엄격한 인증을 통과해야 하므로 높은 기술 숙련도가 요구된다.


그동안 한국은 엔진을 수입에 의존해 오면서 관련 기술을 축적할 기회가 부족했다. 개별 기업이 장기 개발에 따른 위험과 인증 비용을 모두 감당하기 어려웠던 탓에 기술 종속과 비싼 부품 수입이 반복되는 구조였다.


따라서 이번 엔진 소재 자립화는 공급망을 안정시키는 것을 넘어 국내 항공 생태계의 기초 체력을 키우는 핵심 과제로 꼽힌다.


우주항공청은 착수회의에서 나온 전문가들의 제언을 토대로 연구 계획을 다듬고, 분기 및 반기별로 기술교류회와 점검회의를 열어 사업을 철저히 관리할 방침이다.


이를 계기로 항공 소재·부품 R&D를 지속해서 넓혀가며 독자적인 항공기 엔진 개발의 토대를 다지고 국가 항공 기술력을 높여갈 계획이다.


오태석 우주항공청장은 “항공기 엔진은 국가 항공산업의 성패를 가르는 핵심 분야”라며 “이를 뒷받침할 소재와 부품 기술 확보야말로 우리 손으로 독자 엔진을 개발하고 새로운 부가가치를 만들어내는 출발점이 돼줄 것”이라고 말했다.

장정욱 기자 (cju@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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