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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고효율 히트펌프로 본고장 유럽 시장 영토 넓힌다

임채현 기자 (hyun0796@dailian.co.kr)
입력 2026.06.17 10:00
수정 2026.06.17 10:00

스페인·세르비아 대규모 주거단지 1500여 세대에 냉난방 솔루션 공급

AI 기반 스마트 제어·친환경 냉매로 까다로운 유럽 환경 기준 충족

네덜란드 등 신규 수주 잇달아… 2032년 460억 달러 유럽 시장 공략 가속

LG전자의 고효율 히트펌프 'LG 멀티브이 에스(Multi Vs)'가 공급된 세르비아의 주거단지 '킹스 서클(King's Circle)'의 조감도.ⓒLG전자

LG전자가 지역 맞춤형 기술력과 고효율 솔루션을 앞세워 유럽 냉난방 공조(HVAC) 시장에서 대규모 수주 성과를 이어가고 있다.


LG전자는 최근 스페인 마드리드 인근의 1000여 세대 규모 주거단지와 세르비아 베오그라드의 고급 레지던스 500여 세대에 고효율 대용량 히트펌프 솔루션을 연이어 공급하며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고 17일 밝혔다.


스페인 주거단지에 공급 중인 대용량 히트펌프 'LG 멀티브이 아이(Multi V i)'는 고효율 인버터 컴프레서와 인공지능(AI) 기반 제어 시스템을 탑재해 에너지 절감 효과를 극대화한 것이 특징이다. 특히 기존 냉매보다 지구온난화지수(GWP)를 70%가량 낮춘 R32 냉매를 채택해 유럽의 엄격한 환경 규제를 통과했다. 여기에 경쟁사 대비 작고 가벼운 '1포트 차단밸브 유닛'을 적용해 협소한 유럽 주택 구조에 맞춘 설치 편의성으로 글로벌 경쟁사들을 제치고 수주에 성공했다.


세르비아 베오그라드 프로젝트에서는 실외기 한 대로 냉난방은 물론 온수 공급까지 한 번에 해결하는 시스템 단순화로 공사비를 절감하고 공간 효율을 높여 현지 시행사의 호평을 받았다.


현재 유럽 HVAC 시장은 신규 건물의 저탄소 난방을 의무화하는 전기화 정책과 유럽연합(EU)의 친환경 에너지 전환 정책인 '리파워EU(REPowerEU)'에 힘입어 가파르게 성장 중이다. 유럽히트펌프협회(EHPA)에 따르면 지난해 유럽 주요 16개국의 히트펌프 판매량은 전년 대비 11% 이상 증가한 263만 대에 달했다. 시장조사기관 엠엠알 스태티스틱스는 오는 2032년 유럽 히트펌프 시장 규모가 약 460억 달러까지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LG전자는 지구온난화지수가 0.02에 불과한 친환경 R290 냉매 적용 히트펌프 '써마브이 R290 모노블럭' 등을 앞세워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최근 네덜란드 에인트호번 등의 신규 주택단지 물량을 잇달아 확보한 데 이어, 프랑스와 스페인 등 남유럽 5개국에는 이미 10만 가구 이상의 히트펌프 설치를 완료하며 저변을 넓히고 있다.


이재성 LG전자 ES사업본부장(사장)은 "유럽 고객들은 제품의 효율뿐 아니라 친환경성과 설치 편의성까지 종합적으로 고려한다"라며 "LG전자만의 폭넓은 냉난방 포트폴리오와 맞춤형 엔지니어링 역량을 바탕으로 유럽 시장에서의 지배력을 더욱 공고히 하겠다"고 말했다.

임채현 기자 (hyun079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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