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면파업 하루 앞두고 멈췄다…오리온 노사 임금협상 타결
입력 2026.06.17 09:13
수정 2026.06.17 09:14
영업노조 '전면 파업' 직전 협의
기본급·수당 체계 개선 합의
오리온그룹 강남 신사옥 전경. ⓒ오리온
창사 70년 이래 첫 파업 위기 직면했던 오리온이 영업 노조의 '전면 파업' 예고를 하루 앞두고 노사 간 임금 협상을 극적 타결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오리온 영업 노조와 사측은 전날 임금협상 재논의를 위한 교섭 끝에 기본급·수당 비율을 기존 6대4에서 7대3으로 조정, 이를 7월부터 적용토록 하는 수당 체계의 개선에 합의했다.
앞서 노조 측의 요구 사항은 전 직무 기본급 7.5% 인상, 기본급·수당 비율을 기존 6대4에서 7대3으로 조정, 직무별 보상 체계 개선 등이었다.
노조 측은 자신이 요구한 기본급 7.5%는 사측이 제시했던 3.5%를 받아들이되, 수당 비율은 7대3으로 조정하는 데 합의했다고 밝혔다.
오리온 영업 노조의 반발은 회사가 지난해 역대 최대 매출을 달성했음에도 임금 체계 개선이 되지 않고 있다는 주장이었다.
반면 사측은 전체 실적은 해외 법인이 견인한 것이지 한국 법인의 매출·영업이익 상승은 미미한 수준이라며 난색을 표했고, 기존 2% 수준이던 임금 인상률을 3.5%로 상향한 조정안을 제시했지만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이후 영업 노조 약 70명이 지난 4일~5일 이틀간 오후 근무를 거부하는 부분 파업을 단행했고, 17일 예정된 재협상에서 요구안이 관철되지 않을 경우 '무기한 전면파업'을 예고하기도 했다.
다만 노조 측에 따르면 당초 17일 예정된 추가 교섭이 하루 앞으로 당겨진 데엔 사측의 선(先) 제안이 있었다고 한다. 신사옥으로 이전한 지 얼마 되지 않은 가운데서의 전면 파업에 사측이 부담을 느낀 게 아니냐는 해석이다.
세부 합의안은 이날 사측이 마련한 내용을 바탕으로 영업 노조 조합원 찬반투표를 거친다 된다. 조인식은 이달 중 본사에서 체결할 예정이다.
오리온 관계자는 이번 노사 교섭 타결에 대해 "오리온은 앞으로도 임직원 삶의 질 향상을 우선하는 경영방침을 변함없이 실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