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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첫 한일전 기대 고조…성사 시나리오는?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입력 2026.06.17 00:00
수정 2026.06.17 00:00

한국이 A조 2위, 일본이 F조 1위로 오를 경우 16강서 맞대결 가능성

체코 잡은 홍명보호, 개최국 멕시코 이어 조 2위가 현실적 목표

네덜란드와 비긴 일본, 기세 이어 조 1위까지 차지할지 관심

홍명보 감독과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 ⓒ 뉴시스

숙명의 라이벌이자 아시아 축구의 자존심 한국과 일본이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월드컵'에서 나란히 순조로운 출발을 알린 가운데 역사상 첫 한일전 성사 가능성이 주목을 받고 있다.


현재 대진표상 한일전이 성사될 수 있는 경우의 수 가운데 가장 현실이 높은 상황은 한국이 A조 2위, 일본이 F조 1위를 차지하는 경우다.


이렇게 되면 한국은 B조 2위, 일본은 C조 2위와 각각 32강전을 치르는데 두 팀이 나란히 승리하면 16강에서 사상 첫 월드컵 한일전이 성사된다.


이제 불과 조별리그 1경기 치렀을 뿐이지만 벌써부터 한일전 성사 가능성이 언급되는 이유는 한국이 개최국 멕시코에 이어 A조 2위를 차지할 가능성이 높고, 일본도 이번 대회 우승 후보 네덜란드와 비겨 조 1위에 오를 만한 경기력을 보여줬기 때문이다.


조별리그 첫 경기서 체코를 2-1로 꺾은 축구대표팀은 오는 19일(이하 한국시각) 오전 10시 멕시코 사포판의 과달라하라 스타디움에서 멕시코를 상대로 조별리그 A조 2차전을 치른다.


멕시코는 A조에서 가장 강력한 상대로 꼽히는 팀이다. 무엇보다 안방서 경기를 치르는 개최국 이점을 무시할 수밖에 없다. 한국의 현실적 목표는 조 2위다. 최대 경쟁자인 체코를 제압하면서 설령 멕시코에 패하더라도 현재로서는 조 2위를 차지할 가능성이 높다.


이제 막 조별리그 1차전을 끝낸 일본도 분위기가 나쁘지 않다.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이 이끄는 일본 축구대표팀은 15일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조별리그 F조 1차전에서 강호 네덜란드와 2-2 무승부를 기록했다.


FIFA 랭킹 8위 네덜란드는 이번 대회 우승후보 중 한 팀으로 거론되는데 18위 일본이 선전을 펼치며 귀중한 승점을 챙겼다.


일본은 이번 대회 주장 엔도 와타루(리버풀)를 비롯해 EPL 정상급 윙어 미토마 가오루(브라인트)와 핵심 미드필더 미나미노 다쿠미(AS 모나코) 등 주요 전력 3인방이 부상으로 낙마해 최강 전력을 꾸리지 못했다. 하지만 26명의 최종명단 중 무려 23명의 유럽파로 탄탄한 스쿼드를 구축해 네덜란드와 대등한 승부를 펼쳤다.



2026 북중미월드컵 조별리그 A조 2차전 멕시코와의 경기를 앞둔 축구 국가대표팀 선수들이 15일(현지시각) 멕시코 과달라하라 인근 사포판에 위치한 치바스 바예 베르데에서 러닝 준비를 하고 있다. ⓒ 뉴시스

내심 조 1위에 대한 희망도 키우고 있다.


일본은 조별리그 첫 경기서 스웨덴에 1-5로 대패를 당한 뒤 감독이 곧장 경질돼 뒤숭숭한 튀니지 상대로 2차전을 치른다. 튀니지를 격파한다면 상승세를 스웨덴전까지 이어갈 수 있다.


물론 한국이 조 2위, 일본이 조 1위를 차지하는 것 외 다른 시나리오도 있다.


한국이 A조 1위, 일본이 F조 3위를 차지하는 경우다. A조 1위는 C·E·F·H·I조 3위 팀 가운데 한 팀과 32강전을 치른다. 일본이 F조 3위를 기록하고 와일드카드로 토너먼트에 진출할 경우 한국과 일본이 32강에서 맞붙을 수 있다.


한국과 일본이 모두 조 3위로 토너먼트에 오를 경우에도 희박하긴 하나 맞대결 가능성이 생긴다.


다만 이 경우 먼저 한국은 G조 1위, 일본은 D조 1위와 32강에서 맞붙는 대진이 먼저 확정돼야 한다. 여기서 두 팀이 각각 승리해야 16강에서 만날 수 있는데 조 3위로 토너먼트에 나설 경우 각 조 1위 팀과 맞붙어 모두 승리를 거둬야 하기 때문에 현실성은 다소 떨어진다는 평가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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