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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1위보다 2위가 낫다? 멕시코전 앞둔 홍명보호 둘러싼 복잡한 셈법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입력 2026.06.16 06:48
수정 2026.06.16 06:49

멕시코 꺾을 경우 조 1위 유력, 향후 일정 고려하면 조 2위도 나쁘지 않아

조 2위로 32강 오를 경우 한인 많은 LA서 경기, B조 2위 누구라도 해볼 만

조 1위는 멕시코 계속 남아 이동 부담 적지만 계속 고지대서 경기

멕시코전 앞두고 훈련 중인 축구대표팀. ⓒ 뉴시스

체코를 제압하고 산뜻한 출발을 알린 축구대표팀에 다소 복잡한 셈법이 펼쳐졌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오는 19일 오전 10시(이하 한국시각) 멕시코 과달라하라 인근 사포판시의 과달라하라 스타디움에서 멕시코와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월드컵 A조 조별리그 2차전을 치른다.


멕시코와 맞대결은 32강 토너먼트 진출의 최대 분수령으로 꼽힌다. 승리하게 된다면 조별리그를 통과하는데 사실상의 8부 능선을 넘게 되지만 개최국 이점을 안고 있는 멕시코 상대로 고전이 예상된다.


다만 조별리그 1위 자리를 놓고 다툴 멕시코 상대로 설령 패하더라도 크게 나쁠 건 없다는 분석도 있는데 이는 향후 일정 때문이다.


홍명보호가 조별리그를 1위로 마친다면 계속 멕시코에 남아 일정을 소화한다. 와일드카드로 올라올 다른 조 3위 팀을 만나 큰 이동 없이 계속 멕시코에서 경기를 치르는 이점이 있다.


다만 한국이 조 1위로 통과한다면 32강전은 고도가 더 올라가는 해발 2240m 멕시코 시티에서 치러야 한다는 점은 또 다시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이곳은 조별리그 1, 2차전을 치르는 과달라하라(해발 1571m)보다 높다.


이미 사전캠프 때부터 철저한 준비로 고지대에 대한 적응은 어느 정도 마친 상태이긴 하나 장시간 머무는 데 따른 피로도는 계속 쌓이게 된다.


반면 조 2위로 32강에 오를 경우 미국 로스앤젤레스(LA)로 이동해 경기를 치르게 된다.


이 경우 한인들의 일방적 응원을 등에 업고 마치 홈 경기를 방불케 하는 분위기 속에서 경기를 치를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또 주장 손흥민이 LA 연고의 LAFC서 활약하고 있기 때문에 비록 안방 BMO 스타디움은 아니지만 현지 팬들의 응원도 기대해 볼 수 있다.


지난해 멕시코와 평가전에서 상대 선수와 경합하는 김민재. ⓒ AP=뉴시스

여기에 한국이 조 2위로 32강에 오르더라도 대진이 크게 나쁘지는 않다.


대진상 A조 2위는 B조(스위스, 캐나다, 카타르, 보스니아 중 한 팀) 2위와 격돌하는데 누가 올라와도 해볼 만하다는 분석이다. 까다로운 스위스를 피할 수 있다면 금상첨화다.


물론 이러한 셈법 또한 조별리그 최종전 상대인 남아프리카공화국을 꺾지 못한다면 무의미하다. 또 멕시코를 꺾는다고 해서 무조건 조 1위가 된다는 보장도 없다. 최선을 다해 1차 목표인 32강 진출을 달성한 뒤 그 이후의 상황은 순리대로 맞이하는 게 바람직하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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