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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관광 명소의 굴욕…서울로 7017 바퀴벌레 떼에 '발칵'

김혜민 기자 (gpals4965@dailian.co.kr)
입력 2026.06.16 14:13
수정 2026.06.16 14:13

ⓒ SNS

서울의 대표 관광 명소인 서울로 7017이 바퀴벌레 떼 출몰로 몸살을 앓고 있다. 외국인 관광객 사이에서 안전하고 깨끗한 도시로 평가받아온 서울의 이미지에도 적잖은 타격이 우려된다.


15일 조선비즈에 따르면 최근 한 외국인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밤에 서울을 산책하면 볼 수 있는 것’이라는 제목으로 공개한 영상이 확산하며 논란이 커지고 있다.


영상에는 서울로 7017 화단과 벤치 주변을 바퀴벌레 수십 마리가 기어 다니는 모습이 담겼다. 특히 밤 시간대 보행로 곳곳에서 바퀴벌레가 출몰하는 장면이 포착되면서 시민과 관광객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서울로 7017은 서울역 고가도로를 보행공원으로 재탄생시킨 도시재생 사업의 상징이다. 1970년 준공된 서울역 고가를 2017년 공중 보행로로 개장하면서 각각의 연도를 따 ‘서울로 7017’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박원순 전 서울시장 재임 시절 약 600억원의 예산이 투입됐으며, 서울역부터 숭례문 일대까지 이어지는 도심 산책 명소로 자리 잡았다.


서울시는 서울로 7017을 공중 보행로와 녹지가 결합된 도심 생태 공간이자 1㎞ 길이의 전망대로 소개해왔다. 연간 방문객은 600만 명이 넘고 유지·관리비로만 매년 약 16억원이 투입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개장 초기부터 조경 시설과 보행 환경 관리 부실 지적이 꾸준히 제기됐다. 특히 그동안 나무와 화단을 중심으로 진드기 방제 작업은 이뤄졌지만 바퀴벌레에 대한 별도 방역은 충분하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현장에서는 비가 내린 뒤나 해가 진 저녁 시간대 화단과 시멘트 틈에 숨어 있던 바퀴벌레가 벤치와 보행로 주변으로 기어 나온다는 목격담이 잇따르고 있다.


논란이 확산하자 서울시도 대응에 나섰다. 서울시는 16일 전문 방역업체를 투입해 서울로 7017 전역에 대한 정밀 진단을 실시할 계획이다. 바퀴벌레의 정확한 서식지와 이동 경로를 파악한 뒤 중구 보건소와 협력해 방역과 박멸 작업을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김혜민 기자 (gpals4965@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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