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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관위, 난리 속 굳건했던 성과급 잔치…"전액 환수하라" 분통

김혜민 기자 (gpals4965@dailian.co.kr)
입력 2026.06.16 11:15
수정 2026.06.16 15:46

22년 '소쿠리 투표' 부실 논란에도 성과급 83억 원 집행

23년 고위직 '자녀 특혜 채용' 사태 속에도 성과급 챙겨

채용비리에 선거관리 부실로 부각…‘혈세 낭비’ 비판↑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이하 선관위)가 채용 비리와 부실 선거 관리로 논란을 빚었던 시기에도 수십억원 규모의 성과상여금 예산 대부분을 집행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혈세 낭비라는 비판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15일 YTN은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김승수 국민의힘 의원이 중앙선관위로부터 제출받은 '2023년 인건비 집행현황 및 세부자료'를 토대로 선관위가 지난 2023년 성과상여금 예산 85억2040만원 중 98.1%에 해당하는 83억6319만원을 집행했다고 보도했다.


선관위 내부 규정에 따르면 성과상여금은 근무 성적이나 업무 실적 등이 우수한 직원에게 지급하도록 돼 있다.


2023년은 박찬진 전 사무총장과 송봉섭 전 사무차장의 자녀 특혜 채용 의혹이 불거져 두 사람이 사퇴한 해다. 이후 감사원 감사 결과 전·현직 직원 32명이 채용 비리에 연루된 사실이 확인되면서 조직 운영 전반에 대한 비판이 제기됐다.


이에 대해 선관위는 "예산 범위 내에서 성과상여금을 지급했으며 징계 대상자는 제외했다"고 설명했으나 대중의 시선은 싸늘하다.


이같은 성과상여금 집행을 둘러싼 논란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2022년 제 20대 대통령선거 당시 코로나19 확진자·격리자 투표용지를 비닐봉지와 플라스틱 소쿠리에 담아 운반해 이른바 '소쿠리 투표' 논란이 불거졌을 때도 성과상여금은 대부분 지급됐다.


당시 노정희 선관위원장이 공식 사과한 뒤 사퇴했음에도, 그해 성과상여금 예산 83억479만7000원 가운데 1000원을 제외한 사실상 전액이 집행된 것으로 나타났다.


또 부실 관리 책임으로 정직 처분을 받은 고위 공무원은 2명에 그쳤으며 선거 업무를 수행한 직원 60명에게는 위원장 표창이 수여됐다.


이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비판 여론이 확산했다.


ⓒ기업 리뷰 사이트

과거 선관위 전 직원이 남긴 기업 리뷰가 재조명되며 논란이 이어졌다. 해당 작성자는 별점 1점을 부여하며 "큰 아빠 빽으로 들어왔다", "주변을 보면 사돈의 팔촌까지 다양해 가족 같은 회사가 장점이자 단점"이라고 적었고, "도덕적 해이에 큰 회의감을 느껴 이직한다"고 밝혔다.


채용 비리 의혹과 선거 관리 부실 논란 속에서도 성과상여금이 대규모로 집행된 사실이 알려지면서 온라인에서는 철저한 수사와 책임 규명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온라인상에서는 "국민 세금으로 부정채용 인간들에게 성과급을 주느냐", "철저히 수사해 전액 환수하고 관련자들을 모조리 해고해야 한다"는 반응이 이어지며 선관위를 향한 쇄신 요구가 커지는 분위기다.

김혜민 기자 (gpals4965@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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