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위아, 유로사토리 첫 참가…유럽 수주 기회 잡는다
입력 2026.06.16 08:48
수정 2026.06.16 08:48
유로사토리 2026 첫 참가
105㎜ 자주포·RCWS·화포 부품 등 전시
15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노르 빌팽트 전시장에서 개막한 ‘유로사토리(Eurosatory) 2026’에 참가한 현대위아 전시장ⓒ현대위아
현대위아가 유럽 최대 방위산업 전시회인 ‘유로사토리 2026’에 처음 참가하며 유럽 방산시장 공략에 나섰다. 기존 화포 제작 역량에 차량 기반 기동성을 더한 ‘모빌리티형 화력체계’를 앞세워 폴란드, 루마니아 등 무기체계 교체 수요가 커지는 유럽 지역에서 수주 기회를 넓히겠다는 전략이다.
현대위아는 15일부터 19일까지(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노르 빌팽트 전시장에서 열리는 유로사토리 2026에 참가한다고 16일 밝혔다.
유로사토리는 유럽 최대 규모의 방산 전시회 중 하나로, 올해는 70개국 2100여개 업체가 참가했다. 현대위아가 이 전시회에 부스를 마련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현대위아가 전면에 내세운 제품은 차량형 화력체계다. 대표 전시품은 기존 105㎜ 곡사포를 소형전술차량에 탑재한 ‘경량화 105㎜ 자주포’다. 기존 국군에 배치된 차륜형 자주포보다 중량을 절반 이상 줄여 기동성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최대 사거리는 18㎞ 수준으로 개발됐으며, 사격지휘차량과 탄약운반차량을 함께 운용하는 방식으로 전장 대응 속도를 높일 수 있도록 구성됐다.
이 자주포는 헬기를 통한 공중 수송도 가능하도록 설계됐다. 차량이 직접 진입하기 어려운 산악지형이나 도로망이 제한된 작전지역에도 투입할 수 있다는 점에서 유럽 시장의 관심을 끌 수 있을 것으로 현대위아는 보고 있다.
미래형 무기체계인 원격사격통제체계(RCWS)도 함께 공개했다. RCWS는 차량이나 장비 내부에서 전장 상황을 모니터로 확인하며 원격으로 사격할 수 있는 체계다.
현대위아는 이번 전시에서 7.62㎜ 기관총을 탑재한 소형 RCWS 실물을 선보이고, 관람객이 직접 조준 과정을 체험할 수 있는 운용장치도 마련했다. 특히 모든 RCWS에 AI 기반 자동추적 알고리즘을 적용해 표적 탐지와 식별 능력을 높였다는 설명이다.
대구경 화포 제작 역량도 강조했다. 현대위아는 K2 전차에 쓰이는 120㎜ 포열과 K9 자주포에 탑재되는 155㎜ 포열을 모크업 형태로 전시했다. 국내 유일 화포 제작사로서 축적한 정밀 가공 기술과 양산 경험을 바탕으로 유럽 내 화포 수요에 대응하겠다는 구상이다.
방산 전시회지만 현대위아의 모빌리티 부품 경쟁력도 함께 부각됐다. 현대위아는 오프로드 주행용 부품인 ‘2속 ATC’를 공개했다. 2속 ATC는 험로 주행 시 구동력을 안정적으로 분배하는 부품으로, 극한의 오프로드 상황에서 일상 주행 대비 2.7배 이상의 구동력을 분배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해당 부품은 군용 지휘차로 활용되는 기아 픽업트럭 ‘타스만’에 탑재되고 있다.
현대위아는 이번 유로사토리 참가를 계기로 유럽 지역 수출 확대에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특히 폴란드, 루마니아 등 동유럽 국가를 중심으로 신형 무기체계 도입과 교체 수요가 이어지고 있는 만큼, 차량형 화력체계와 대구경 화포를 중심으로 영업을 강화할 계획이다.
현대위아 관계자는 “유럽 최대 방산 전시회인 유로사토리에 처음 참가하게 돼 의미가 크다”며 “K2 전차와 K9 자주포 등 대구경 화포를 생산하며 쌓은 방산 기술을 앞세워 해외 시장에서 본격적인 수주 활동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