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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종전'에 환호한 美증시…다우 사상 최고치·나스닥 3%↑

정인균 기자 (Ingyun@dailian.co.kr)
입력 2026.06.16 04:40
수정 2026.06.16 07:21

종전 합의 기대·AI 열풍…위험자산 랠리

미국 뉴욕증권거래소 트레이더들이 장의 변화를 주시하고 있다. ⓒAP/뉴시스

미국 증시가 15일(현지시간) 미국·이란 종전 합의 기대감에 힘입어 다우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호르무즈 해협 정상화 전망으로 국제유가가 급락하면서 투자심리가 크게 개선된 영향이다.


미 CNBC 방송에 따르면 뉴욕증권거래소에서 전통적인 우량주로 구성된 다우존스지수는 이날 전 거래일보다 478.04포인트(0.93%) 오른 5만 1680.30에 마감했다. 대형주 위주의 S&P500지수는 123.08포인트(1.66%) 상승한 7554.54를 기록했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795.10포인트(3.07%) 오른 2만 6683.94에 거래를 마쳤다.


시장을 끌어올린 가장 큰 요인은 미국과 이란의 종전 합의 기대감이다. 양국이 휴전 및 호르무즈 해협 정상화에 근접했다는 관측이 확산하면서 브렌트유와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이 5% 안팎 급락했다. 유가 하락은 인플레이션 압력을 완화하고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추가 긴축 가능성을 낮출 수 있다는 기대를 키웠다.


기술주와 반도체주도 상승장을 부채질했다. 엔비디아는 3% 이상 올랐고 마이크론은 9% 넘게 급등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도 사상 최고 수준까지 치솟았다. 반면 국제유가 하락 영향으로 엑슨모빌과 셰브런 등 에너지주는 약세를 보였다.


지난 12일 상장한 스페이스X도 강세를 이어갔다. 스페이스X 주가는 이날도 8% 가까이 오르며 기업가치 2조 달러(약 3030조원)를 웃돌았다. 미 투자사 잭스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의 브라이언 멀버리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스페이스X 주가 흐름에 대해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질서정연하게 움직이고 있는데, 이는 나쁜 일이 아니다"라며 "밈주식처럼 상장 직후 투기적 거래가 폭발하는 모습이 아니라 투자자들이 포트폴리오에 편입해 장기 보유하려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이번에는 실제로 종전 합의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며 "금리와 유가가 모두 중요한 기술적 지지선을 하향 돌파한 것이 그 근거"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부담을 덜어줄 수 있으며 장기적으로 증시에 긍정적인 소식"이라고 말했다.

정인균 기자 (Ingyun@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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