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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클래스 지도자" "자랑스러워"…정청래, 李 경고장 의식했나?

김주훈 민단비 기자 (jhkim@dailian.co.kr), 민단비 기자
입력 2026.06.15 10:53
수정 2026.06.15 10:53

"지선 때 '국위선양' '자부심' 얘기 들어"

'여당 책임론' 메시지 이후 자세 낮춘 듯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5일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생각에 잠겨 있다. ⓒ뉴시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이재명 대통령이 이탈리아 정부로부터 최고등급 훈장을 받은 것을 두고 "월드클래스 지도자로 자리매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정 대표는 15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이 대통령이 자랑스럽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이탈리아 순방에서 양국 관계를 최고 수준인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하면서 새로운 전기를 마련했다"며 "지정학적인 불확실성이 커진 국제 정세 속에서 이탈리아의 협력 관계를 더욱 단단하게 다지는 한편, 르네상스 발원지인 피렌체를 방문해 문화·외교의 실질적인 결실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립중앙박물관과 세계적 미술관인 우피치 미술관 간 MOU 체결은 양국 문화유산과 전시 콘텐츠 협력의 판을 키운 의미 있는 성과"라면서 "나아가 이번에 체결된 영화 공동 제작 협정을 계기로 K-콘텐츠의 유럽 진출은 더욱 탄력받게 됐다"고 했다.


정 대표는 "앞으로도 이재명 정부가 이끄는 대한민국의 우수한 역량이 세계와 더욱 활발하게 연결될 것"이라면서 "이 성과를 풍성하게 나누게 되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정 대표는 6·3 지방선거 국면 당시 "많은 국민에게 들었던 얘기가 있다"며 "윤석열 전 대통령이 외국에 나갈 때마다 불안했는데, 이 대통령이 외국에 나갈 때는 기대가 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순방 때마다 '역대급 성과로 국위선양을 했다' '자랑스럽다' '자부심을 가진다' 등 얘기를 많이 들었다"며 "이 대통령은 세계적인 지도자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수출로 먹고사는 우리나라의 경제 구조상 어느 나라보다 외교 역량이 중요하다"며 "중동 전쟁이 종식되고 있기 때문에 한국 외교 역량과 한반도 평화 정착으로 한국 경제 성장에 큰 계기가 도래하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앞서 정 대표는 지난 10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지방선거 책임론이 제기되자 "국민은 영원하고 정권은 짧다. 국민을 이기는 정권은 없다"고 발언한 바 있다. 당내에선 정 대표의 발언을 두고 갑론을박이 벌어졌을 뿐 아니라, 청와대에선 정 대표가 사실상 이 대통령을 협박한 것이라며 격앙된 반응이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더욱이 이 대통령은 전당대회를 앞두고 우회적으로 정 대표를 압박하는 메시지를 내놓고 있다. 지난 9일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출국하는 서울공항 환송 행사에 정 대표 등 여당 지도부가 참석하지 않아 '패싱 논란'이 불거졌다. 순방 중인 13일에는 X(옛 트위터)를 통해 "여당의 열정은 '우리 진영'이 아니라 '국민 전체'를 향해야 한다"며 책임론을 제기하기도 했다.


조승래 사무총장은 이 대통령의 발언이 "특정 인사나 지도부로 좁혀 접근하는 것은 대통령의 뜻을 왜곡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선을 그었지만, '여당 책임론' 논란이 전방위로 확산되자 정 대표는 이 대통령에 대한 긍정 평가를 내놓으며 자세를 낮춘 것으로 풀이된다.

김주훈 기자 (jhkim@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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