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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진청, 토종 종자 2467점 북극 종자저장고 추가 기탁

김소희 기자 (hee@dailian.co.kr)
입력 2026.06.15 11:00
수정 2026.06.15 11:01

36작물 6000자원 스발바르 저장고 입고

기탁 완료 시 한국 유전자원 4만8272자원 보존

자원출고 모습. ⓒ농촌진흥청

농촌진흥청이 우리나라 농업유전자원 6000자원을 노르웨이령 북극 스발바르 국제종자저장고에 추가 기탁한다.


농촌진흥청은 6월 15일 노르웨이령 북극 스발바르 국제종자저장고에 우리나라 농업유전자원 6000자원을 기탁한다고 밝혔다. 이번 기탁 자원에는 우리 토종 종자 2467점도 포함됐다.


기탁 대상은 농진청 농업유전자원센터가 수집·보존해 온 한국 원산 식물유전자원 36작물 6000자원이다. 작물별로는 벼 2098자원, 참깨 853자원, 보리 544자원, 콩 478자원, 밀 415자원, 유채 282자원 등이다.


이번 추가 기탁은 기후 위기와 자연재해, 전쟁 등으로 유전자원이 훼손될 가능성에 대비해 국가 차원의 안전 보존망을 넓히는 조치다.


기탁 자원은 개별 밀봉 포장 후 7개 특수 보존 상자에 담겼다. 냉장 상태로 5월 21일 농업유전자원센터에서 출고됐으며, 스발바르 국제종자저장고 개방 일정인 6월 12~15일에 맞춰 입고된다.


농진청은 2008년부터 노르웨이 정부와 협력해 우리 유전자원을 스발바르 국제종자저장고에 중복 보존하고 있다. 이번 기탁이 완료되면 우리나라가 스발바르 국제종자저장고에 보존한 유전자원은 4만8272자원으로 늘어난다.


이는 한국 원산 유전자원의 약 64%에 해당한다. 우리나라는 현재 세계 5위 수준의 식물 유전자원 보유국으로, 약 28만5000자원을 보존하고 있다.


농진청은 국내외 유전자원 보존기관과 함께 ‘식물 유전자원 4중 안전 중복보존 체계’를 운영 중이다. 전구, 수원, 봉화, 스발바르에 유전자원을 나눠 보존하는 방식이다. 중복 보존된 유전자원은 예기치 못한 사고로 자원이 소실됐을 때 복원 자원으로 활용된다.


농업유전자원은 품종 개발과 식량안보의 기초 자산인 만큼 보존 체계의 안정성이 곧 미래 농업 경쟁력과도 연결된다.


스발바르 국제종자저장고는 영하 18도의 영구동토층에 건설된 세계 최대 규모의 종자 저장시설이다. 전쟁, 자연재해, 기후 위기 등 국가적 재난 상황에서 식량자원을 보전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현재 스발바르 국제종자저장고에는 세계 93기관이 기탁한 5974종 119만4944 유전자원이 보존돼 있다.


고종철 농진청 농업유전자원센터장은 “농업유전자원은 미래 세대에 물려줄 국가의 생명 자산이자 식량주권의 핵심”이라며 “어떤 상황에서도 우리 농업유전자원을 안전하게 지킬 수 있도록 국제 중복보존을 지속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소희 기자 (he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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