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부, 지역 중대재해 예방사업 가동…143억원 국비 지원
입력 2026.06.14 12:00
수정 2026.06.14 12:01
지역별 주요 사업 내용. ⓒ고용노동부
고용노동부와 11개 지방정부가 영세 사업장과 외국인 노동자 등 안전 취약지대를 대상으로 지역 맞춤형 중대재해 예방사업을 추진한다.
노동부는 올해 처음 도입한 ‘지역 중대재해 예방 사각지대 해소 사업’이 11개 지방정부에서 가동되고 있다고 14일 밝혔다.
이 사업은 지역별 산업 구조와 재해 유형에 맞는 중대재해 예방 특화사업을 추진하는 지방정부를 선정해 지원하는 방식이다. 올해 143억원의 예산이 새로 편성됐으며 전액 국비로 지원된다.
2차례 공모를 거쳐 부산, 인천, 경기, 충북, 경북, 경남, 전남, 제주, 대구, 광주, 울산 등 11개 지방정부가 선정됐다. 각 지방정부는 지역 내 작은 사업장, 외국인 노동자, 산업단지 입주기업 등을 대상으로 안전교육과 컨설팅, 장비 지원 등을 추진하고 있다.
전남은 농공단지 등 작은 사업장을 찾아가 위험수준을 진단하고 교육, 환경개선, 사후관리까지 묶어 지원한다. 담양의 한 화학제품 제조 사업장에서는 대형 저장장치 상부 투입구에 난간이 없어 추락 위험이 확인됐다. 이에 전남은 안전난간 설치 비용과 회전 벨트 안전덮개, 사다리 전도 방지 장치 등을 지원했다.
인천은 맨홀과 하수처리장 등 밀폐공간 질식사고 예방에 집중한다. 작업자와 관리자가 가스농도측정기, 공기호흡기 등 보호장비 사용법을 직접 익히는 실습형 훈련을 운영하고, 부평구와 연계해 위험작업 허가 사업장을 대상으로 현장 컨설팅과 장비 지원을 실시한다.
경기는 지붕·고소작업 현장의 추락사고 예방에 초점을 맞췄다. 노동안전지킴이가 지역을 순회하다 지붕공사 현장을 발견하면 우선 주의조치를 하고 전문기술지도 기관과 연계해 안전난간, 추락방지망 등 예방 조치를 안내한다. 외국인 노동자를 위해 42개 외국어 AI 동시통역과 VR 위험체험 교육도 운영한다.
제주는 어선과 감귤 선과장, 부산은 창고항만물류와 수리조선업, 울산은 조선·자동차·화학산업 협력업체를 중점 지원한다. 충북은 소규모 건설현장, 대구와 경북은 노후산단 중소 제조업체, 경남은 작은 사업장 공동안전관리 체계를 중심으로 사업을 추진한다.
사업 참여를 희망하는 사업주는 지방정부별 세부 지원내용과 신청 시기, 접수 방법을 확인해 신청하면 된다. 지역별 신청 방법은 노동부 공식블로그 공지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류현철 노동부 산업안전보건본부장은 “이번 사업은 지방정부가 중심이 돼 지역 곳곳의 중대재해를 예방하는 첫 사업”이라며 “작은 사업장이 겪는 안전보건 관리의 한계를 극복하고 현장의 안전 격차가 실질적으로 해소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