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4개국이면” 인판티노 농담에 발끈한 이탈리아…왜?
입력 2026.06.13 11:20
수정 2026.06.13 11:20
잔니 인판티노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 ⓒ AP=뉴시스
잔니 인판티노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이 월드컵 참가국의 64개국 확대 발언과 관련해 이탈리아가 불편한 심기를 감추지 못했다.
12일(현지시각) AF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인판티노 회장은 멕시코가 남아프리카공화국을 2-0으로 꺾은 2026 북중미월드컵 개막전 직전 브라질 디지털 방송 '카제TV(CazeTV)'와 만나 “참가국을 64개로 확대하는 방안을 논의한 바 있으며, 이 사안은 FIFA 평의회에도 보고됐다”고 밝혔다.
이어 “64개국 체제가 되면 이탈리아도 본선에 진출할지 모른다. 아니면 아예 208개국으로 늘릴 수도 있다”고 웃으며 덧붙였다.
인판티노 회장이 ‘64개국’을 언급한 것은 최근 제기된 2030년 대회 확대 개편 논의 때문이다.
현재 알레한드로 도밍게스 남미축구연맹(CONMEBOL) 회장은 1930년 제1회 우루과이 대회 이후 월드컵 100주년을 맞는 2030년 대회의 참가국을 64개국으로 늘리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2030년 대회는 스페인, 포르투갈, 모로코가 공동 개최하지만 월드컵의 역사적 상징성을 기리기 위해 우루과이, 아르헨티나, 파라과이에서 일부 경기를 치를 예정이다.
인판티노 회장은 이 제안에 대한 입장을 밝히는 과정에서 이탈리아를 빗대 농담을 던진 것이다.
이탈리아는 2018년 러시아 대회부터 3회 연속 월드컵 본선 무대를 밟지 못하며 체면을 구기고 있다. 하지만 월드컵에서 통산 4회 우승을 차지한 전통의 강호로 인판티노 회장의 발언은 자존심이 상할 수밖에 없다.
안드레아 아보디 이탈리아 체육부 장관은 현지 매체를 통해 인판티노 회장의 발언에 “당혹스럽다”는 반응을 보였다.
아보디 장관은 “이탈리아와 멕시코의 거리가 멀기 때문에, 전화로라도 그와 대화하며 (어떤 의도였는지) 이해하고 싶다. 그의 입장을 직접 듣겠다”고 불편한 심기를 감추지 않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