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 인류 첫 '조만장자' 등극…스페이스X 장중 30% 폭등
입력 2026.06.13 03:51
수정 2026.06.13 03:51
공모가 장중 135달러 급등…머스크 순자산 1조달러 시대 열어
지난해 4월 30일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워싱턴DC 백악관 각료회의에 참석해 있다. ⓒAP/뉴시스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이끄는 우주기업 스페이스X가 역사상 최대 규모 기업공개(IPO)에 성공하며 상장 첫날 시가총액 2조달러(약 2750조원)를 돌파했다. 머스크 CEO의 개인 자산도 1조달러를 넘어선 것으로 평가되면서 인류 최초의 '조만장자(trillionaire)'가 탄생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스페이스X는 12일(현지시간) 미국 나스닥 시장에서 공모가 135달러로 거래를 시작했다. 회사는 총 5억5556만주를 공모해 약 750억달러(약 103조원)를 조달했으며, 상장 직전 기업가치는 1조7700억달러(약 2430조원)로 평가됐다. 이는 2019년 사우디아람코 IPO를 뛰어넘는 역대 최대 규모 공모다.
상장 직후 투자자들의 매수세가 몰리면서 주가는 장중 176달러를 돌파해 공모가 대비 30% 이상 급등했다. 이에 따라 스페이스X 시가총액은 한때 2조2000억달러(약 3020조원)를 넘어섰다. 일부 거래 시간에는 상승률이 20~30% 구간에서 유지되며 시장의 폭발적인 관심을 입증했다.
특히 머스크 CEO는 상장 이후에도 스페이스X 지분 약 42%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그의 순자산은 1조달러를 웃돌게 됐으며, 세계 최고 부호 자리를 더욱 공고히 했다. 머스크 CEO는 이날 텍사스 스타베이스에서 열린 상장 기념 행사에서 우주 탐사와 화성 개척 비전을 재차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시장에서는 스페이스X의 성공적인 데뷔가 인공지능(AI)·우주산업 투자 열풍을 더욱 자극할 것으로 보고 있다. 로이터는 이번 IPO가 향후 AI 기업들의 대형 상장 러시를 촉발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실제로 오픈AI와 앤스로픽 등 차세대 AI 기업들의 상장 기대감도 함께 커지고 있다.
다만 일각에서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스페이스X는 막대한 성장성을 인정받고 있지만 여전히 순손실을 기록 중이며, 현재 기업가치가 매출 대비 100배 안팎에 달한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전문가들은 "우주·AI 산업에 대한 기대가 주가에 상당 부분 반영된 만큼 향후 실적이 이를 뒷받침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