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코전 승리 기여한 이기혁, 값진 경험 쌓고 더 단단해질까
입력 2026.06.13 00:01
수정 2026.06.13 00:01
홍명보호 깜짝 발탁 주인공, 조별리그 1차전 체코전 선발
전반 아쉬운 볼 컨트롤 미스로 위기 자초
전반적으로 무난한 경기력 선보이며 홍명보호 역전승 견인
체코 상대로 활약한 이기혁. ⓒ 대한축구협회
홍명보호 ‘깜짝 발탁’의 주인공 이기혁(강원)이 무난한 월드컵 데뷔전을 치르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12일(한국시각) 오전 11시 멕시코 사포판의 과달라하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FIFA 북중미월드컵' 조별리그 A조 1차전서 체코에 2-1 역전승을 거뒀다.
2022년 카타르 대회에 이어 두 대회 연속 원정 16강 진출 이상을 노리는 한국은 멕시코에 이어 조 2위로 올라서며 조별리그 통과 가능성을 높였다.
체코전을 앞두고 대표팀의 선발 라인업이 공개됐을 때 가장 주목을 받은 선수는 단연 이기혁이었다.
이기혁은 지난달 대표팀 명단이 발표됐을 때 깜짝 발탁이라는 평가를 받은 선수였다. 그 전까지 A매치 출전 기록이 단 1회에 불과했는데 월드컵이라는 큰 무대에 주전으로 나설 가능성은 높아 보이지 않았다.
중앙수비 자원들의 연이은 부상으로 이기혁에게 기회가 찾아왔다. 홍명보호는 지난달 31일 트리니다드토바고전에 중앙 수비수로 선발 출전한 조유민(샤르자)이 부상을 당해 결국 낙마했고, 김태현(가시마)은 훈련서 발목을 다쳐 조별리그 출전이 어려워진 상태다.
마침 본선을 앞두고 열린 트리니다드토바고, 엘살바도르와 두 차례 평가전서 이기혁이 좋은 모습을 보이자 홍명보 감독은 과감하게 그를 체코전 선발로 내세웠다.
홍 감독은 체코전 선발 스리백을 중앙에 김민재(뮌헨)를 중심으로 좌우에 이기혁과 이한범(미트윌란)으로 꾸렸다.
월드컵 첫 출전서 이기혁은 전반 3분 만에 왼쪽 측면의 손흥민(LAFC)을 향해 날카로운 스루패스를 찔러주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체코전 승리에 힘을 보탠 이기혁. ⓒ 대한축구협회
물론 불안감도 있었다. 이기혁은 전반 14분 빌드업 과정서 김민재의 패스 때 볼 컨트롤 미스로 공을 빼앗겼다. 공을 빼앗기 위해 다소 무리하게 태클이 들어갔는데 이를 피한 상대 선수에게 돌파를 허용했다. 한 차례 실수는 결국 실점 위기까지 이어졌다.
후반 13분 체코에 선제골을 내주는 장면에서도 아쉬움을 남겼다. 체코의 롱 스로인이 주장 라디슬라프 크레이치(울버햄튼)의 헤더골로 이어졌는데 하필 공이 이기혁의 머리 위로 넘어가며 실점으로 연결됐다.
전반과 후반 한 차례씩 아쉬운 장면이 나오긴 했지만 대체적으로 무난한 경기력을 선보였고, 팀 동료들과 함께 실점을 최소화하며 한국이 역전승을 거두는데 견인했다.
풀타임 활약하며 조별리그 1차전 승리를 견인한 점은 이기혁에게 큰 자신감을 줄 수 있다. 소중한 경험치를 바탕으로 멕시코전에서는 더 안정적인 수비력을 보여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