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 묵은지' 국민참여성장펀드, 수익률 높일 인센티브는
입력 2026.06.14 12:00
수정 2026.06.14 12:00
李대통령 '운용사 인센티브 제공' 지시
금융위, 지난 12일 운용사 간담회 개최
펀드 책임운용 및 수익률 제고안 공개
우수 운용사 우대, 공시 확대하기로
14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지난 12일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국민참여성장펀드 운용사 간담회를 개최했다. ⓒ9금융위원회
국민참여형 국민성장펀드(국민참여성장펀드)가 지난달 첫 출시 5일 만에 완판된 가운데 국민 기대감에 부응하는 수익률 달성 여부에 관심이 모인다.
국민참여성장펀드가 자산 격차 완화에 기여할 수 있는 만큼, 금융당국이 운용사 간 경쟁 유도 등 수익률 제고방안에 공을 들이는 모양새다.
14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지난 12일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국민참여성장펀드 운용사 간담회를 개최했다.
국민참여성장펀드는 반도체·인공지능(AI) 등 12개 첨단전략산업을 '주목적 투자' 대상으로 선정한 국민성장펀드의 과실을 국민도 향유토록 하겠다는 취지에서 도입됐다.
국민참여성장펀드는 선순위(국민)·후순위(재정·자펀드운용사) 투자자로 구분된 손익차등형 펀드로, 개별 자펀드에서 손실이 발생할 경우 후순위 투자자가 손실을 우선 부담한다.
5년 만기 폐쇄형 펀드라는 제약에도 불구하고, 출시 5일 만에 완판된 것은 물론, 근로소득 5000만원 이하 또는 종합소득 3800만원 이하 서민층 가입률이 38.6%에 달했다.
이억원 금융위원장은 간담회 모두발언에서 "국민참여성장펀드는 국민들의 소중한 자금을 모아 조성됐다"며 "국민들께서 첨단전략산업 육성을 위한 정부의 강한 의지를 믿고 맡겨주신 만큼, 가장 높은 전문성을 가진 여러분들이 국민 재산을 잘 운용해서 좋은 성과로 돌려드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민참여형 국민성장펀드(국민참여성장펀드)'가 출시된 지난달 22일 오후 서울 중구 신한은행 본점 영업부에 온라인 및 오프라인 신규한도 마감 문구가 붙어 있다. ⓒ뉴시스
간담회에선 자펀드 운용사별 투자전략, 운용사 인센티브 부여 및 성과평가 방안, 운용성과 모니터링 방안 등이 주요 의제로 다뤄졌다.
특히 "수익률 제고 관련 운용사 인센티브 제공 방안을 검토하라"는 이재명 대통령 지시에 따라 기존 구상에 살을 붙이는 논의가 이뤄졌다.
앞서 금융위는 펀드 책임운용 및 수익률 제고와 관련해 ▲자펀드 운용사의 후순위 출자 ▲성과보수 지급 ▲운용제약 합리화 ▲코스닥벤처펀드 활용 ▲성과평가 및 운용성과 모니터링 등의 인센티브 제공 방안을 제시한 바 있다.
우선 금융당국은 자펀드 운용사의 책임있는 펀드 운용을 유도하기 위해 운용사가 자펀드 결성금액의 1% 이상을 후순위 출자하도록 의무화했다.
펀드 만기인 5년간 누적수익률이 30%를 초과하는 경우 운용사에 성과보수도 지급한다. 초과수익은 안분비율에 따라 국민 60%, 재정 28%, 운용사 12% 순으로 배정된다.
비상장기업 및 코스닥 기술특례상장사에 대해 신규자금을 40% 이상 공급하거나 비수도권 지역 투자를 40% 이상 달성한 운용사에 대해서도 추가 성과보수를 지급한다.
인센티브 기준 충족 시 초과수익에 대한 운용사 배정분은 12%에서 추가 성과보수 지급 시 16~20%까지 상승하게 된다.
수익률 제고를 차원에서 자펀드 운용사의 전문성에 기반한 자율투자도 허용한다. 자율투자는 자펀드 총자산의 40% 이하로 가능하다. 주목적 투자에서도 상장주식 투자를 최대 30% 허용하기로 했다.
금융위 관계자는 "2021년 뉴딜참여펀드 수익률이 저조했던 이유로 상장주식 투자가 20% 밖에 안 된다는 지적이 많았다"며 "이번에 늘렸다"고 말했다.
공모주 우선 배정 혜택이 있는 코스닥벤처펀드를 자펀드로 허용한 만큼, 공모주 시장 참여를 통한 펀드 수익률 제고도 가능할 전망이다.
아울러 자펀드별 월간 및 분기별 운용보고를 통해 운용성과, 주목적 투자 실적, 운용지침 준수 현황 등을 지속 모니터링한다는 방침이다.
모니터링은 공모펀드 운용사인 미래에셋·삼성·KB자산운용과 재정모펀드 운용사인 한국성장금융투자운용이 집중적으로 수행하게 된다.
특히 투자운용 전략, 핵심운용 인력 등 중요 변동사항에 대해서는 집중 모니터링에 나서기로 했다.
금융위 관계자는 "자펀드 운용인력과 관련해 확약서를 받기로 돼 있다"며 "핵심인력 변동이 있을 경우 동의가 있어야 인력 변경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이억원 금융위원장이 지난달 22일 오전 서울 종로구 NH농협은행 정부서울청사지점에서 국민참여성장펀드를 가입하고 있다. ⓒ뉴시스
기존 구상과 별개로 금융위는 ▲우수 실적 자펀드 운용사 우대 ▲운용성과 공시 확대 ▲핵심 운용인력 인센티브 확대 유도 등의 추가 인센티브 제공 방안도 공개했다.
재정모펀드 운용사인 한국성장금융이 매년 우수 운용사를 선정·시상하는 한편, 후속 국민참여성장펀드의 자펀드 선정 시 우수 운용사를 우대하기로 했다.
펀드 설정 후 3개월마다 작성돼 투자자에게 교부되는 '자산운용보고서'에는 공모펀드 수익률, 자펀드 투자내역(상위 10개 종목 및 투자비중 등) 외에 자펀드별 수익률도 공시하기로 했다.
아울러 핵심운용인력 관련 인센티브 체계 심사 및 모니터링을 강화해 인력 이탈을 방지하고 운용책임을 제고한다는 구상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