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희찬 빠른 발, 절친 크레이치 뚫을까
입력 2026.06.11 10:39
수정 2026.06.11 10:40
울버햄튼 팀 동료 수비수 크레이치와 운명의 맞대결
장신 크레이치 수비 뒷공간 공략이 관건
황희찬. ⓒ 대한축구협회
‘2026 FIFA 북중미월드컵’ 운명의 조별리그 1차전을 앞두고 있는 홍명보호가 장신이 즐비한 체코의 수비벽을 뚫기 위해서는 ‘돌격대장’ 황희찬(울버햄튼)의 활약이 필수적이다.
12일(한국시각) 오전 11시 멕시코 과달라하라 스타디움서 상대하는 체코는 이번 최종 명단 26명 가운데 키 190cm 이상의 선수가 무려 10명이나 된다.
제공권에는 강점을 보이고 있는 반면 순간 스피드는 다소 떨어질 수밖에 없다.
최전방 공격수로 나설 것이 유력시되는 주장 손흥민(LAFC)의 파괴력이 예전 같지 않은 축구대표팀은 측면 공격수 황희찬이 빠른 발로 체코 수비진을 흔들어줘야 많은 득점 기회를 만들 수 있다.
황희찬은 대표팀이 치른 최종 모의고사였던 엘살바도르전에서 왼쪽 측면 공격수로 선발 출전해 장기인 저돌적인 드리블 돌파를 수차례 선보이며 상대 수비수들에게 어려움을 안겼다. 현재로서는 체코 상대로도 선발 출전이 유력하다.
공교롭게도 체코의 주장이자 핵심 수비수 라디슬라프 크레이치(27)는 황희찬의 울버햄튼 팀 동료이다.
크레이치는 지난 시즌 울버햄튼에서 주전으로 활약하면서 28경기 2골을 기록했다. 황희찬과는 절친으로 알려져 있다. 191cm의 장신인 크레이치는 공중볼 처리에 강점이 있지만 순간 스피드와 민첩성이 떨어지는 등 약점도 뚜렷하다.
체코 주장 크레이치. ⓒ AP=뉴시스
A매치 79경기 17골을 기록 중인 황희찬에게 이번 월드컵은 자신의 가치를 다시 증명할 기회다.
소속팀 울버햄튼은 2025-26시즌 프리미어리그(EPL)에서 최하위로 강등돼 다음 시즌 챔피언십(2부)으로 내려가게 됐다.
잦은 부상 여파로 출전 시간 확보에 어려움을 겪었던 황희찬은 EPL 26경기에서 2골 2도움에 그쳤다. 컵 대회를 포함한 공식전 31경기에서 3골 4도움이라는 저조한 기록을 냈다.
12골(3도움)로 팀 내 최다 득점자로 활약했던 2023-24시즌과 비교하면 분명 아쉬운 성적표다.
황희찬은 이번 월드컵에서 변함없는 활약이 기대되는 선수다. 그는 직전 카타르 대회 때 조별리그서 포르투갈 상대로 극장골을 터뜨리며 대표팀의 16강 진출을 이끈 바 있다. 브라질과 16강전에서는 대포알 같은 중거리 슈팅으로 상대 골문을 위협하며 EPL 출신 공격수의 자존심을 세웠다.
홍명보호가 원정 월드컵 8강이라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다시 한 번 황소의 질주가 필요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