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생산자물가 3년 반 만에 최대폭 상승…금리 인상 가능성↑
입력 2026.06.12 01:14
수정 2026.06.12 07:31
유가 폭등 직격탄…예상치 상회
미 뉴욕 브루클린의 슈퍼마켓. ⓒ AFP/연합뉴스
미국의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시장 예상치를 웃돌며 3년 반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동 전쟁 여파로 에너지 가격이 급등한 영향이 반영되면서 인플레이션(물가상승) 우려가 다시 커지고 있다.
미 노동부는 11일(현지시간) 5월 PPI가 전월 대비 1.1%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로이터통신이 집계한 시장 전망치인 0.7%를 크게 웃도는 수치다. 연간 기준으로는 6.5% 상승하며 2022년 11월 이후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생산자물가는 기업들이 상품과 서비스를 생산하는 과정에서 부담하는 가격 변동을 측정하는 지표로, 향후 소비자물가에 반영될 가능성이 높아 물가 선행지표로 평가된다.
이번 상승세는 에너지 가격 급등이 주도했다. 상품 가격은 전월 대비 2.8% 상승했으며, 전체 PPI 상승분의 약 80%가 에너지 가격 인상에서 비롯된 것으로 분석됐다. 미국과 이스라엘의 대이란 군사작전, 호르무즈 해협 운항 차질 등이 국제 원유시장에 충격을 주면서 휘발유와 경유 등 에너지 제품 가격이 크게 오른 영향이다.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PPI도 전월 대비 0.8% 상승해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다. 물가 압력이 에너지 부문에만 국한되지 않고 산업 전반으로 확산되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앞서 발표된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역시 전년 동기 대비 4.2% 상승하며 3년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시장에서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당분간 기준금리 인하에 신중한 태도를 유지할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