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 "회생 해법은 M&A"…2000억원 운영자금 확보 관건
입력 2026.06.09 16:21
수정 2026.06.09 16:22
홈플러스 매장 이미지ⓒ연합뉴스
지난 3월 기업회생절차에 돌입한 홈플러스가 생존을 위한 마지막 승부수로 인수합병(M&A) 카드를 꺼내 들었다.
점포 구조조정과 인력 감축, 임차료 인하 등 강도 높은 자구 노력을 통해 몸집을 줄인 가운데, 매각을 통한 정상화 가능성에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홈플러스는 최근 법원에 제출한 수정회생계획안에 구조혁신 방안과 M&A 추진 계획을 반영하고, 잔존 사업부문 매각 절차를 본격화하고 있다.
회사 측은 회생 절차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할 수 있는 가장 현실적인 방안으로 M&A를 추진하고 있으며, 회생절차 개시 이후 잠재적 인수자의 관심을 끌기 위해 사업성과 수익성 개선에 집중해 왔다.
우선 대형마트 사업은 수익성과 성장 가능성이 높은 핵심 점포 중심으로 사업구조를 재편했다.
기존 126개 대형마트 점포는 67개 핵심 점포 중심 체제로 전환됐으며, 임대점포의 경우 임대인들과의 협의를 통해 임차료 부담을 평균 20~40% 수준까지 낮췄다.
또한 조직 운영 효율화를 추진하는 한편, 슈퍼사업부문인 홈플러스 익스프레스를 NS쇼핑에 매각해 사업구조를 단순화했다.
이를 통해 향후 인수자가 부담해야 할 투자 규모와 경영 복잡성을 줄였으며, 직원 수 역시 1만8000명 수준에서 9000명 안팎으로 감소했다.
이 같은 조치는 단순한 비용 절감을 넘어 M&A 성공 가능성을 높이고 채권자들의 회수 가능성을 극대화하기 위한 차원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실제로 M&A가 성사될 경우 채권단은 물론 협력사와 입점주, 임직원 등 이해관계자들의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다만 현재 가장 시급한 과제는 매각 절차가 완료될 때까지 안정적인 영업을 유지하면서 구조혁신을 마무리할 수 있는 운영자금 확보다.
홈플러스는 현재 상품 매입과 협력사 대금 지급, 점포 운영 등 정상적인 영업활동을 지속하고 M&A를 원활하게 추진하기 위해 2000억원 규모의 긴급 운영자금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홈플러스는 주요 담보권자인 메리츠금융그룹 등 채권단에 긴급 운영자금 지원을 요청한 상태다. 해당 자금은 회생절차 유지와 M&A 완수를 위한 브릿지 자금 성격을 가진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회생절차 개시 이후 사업구조 재편과 비용 절감 등 뼈를 깎는 자구 노력을 통해 회생 기반을 마련했고, 현재는 M&A를 통한 정상화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긴급 운영자금이 확보돼 영업이 안정적으로 유지된다면 채권단과 협력사, 입점주, 임직원 등 모든 이해관계자에게 가장 바람직한 결과인 매각과 회생으로 이어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