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꿀벌 떠나는 분봉 피해 줄인다…농진청, 인공분봉 기술 안내

김소희 기자 (hee@dailian.co.kr)
입력 2026.06.09 11:00
수정 2026.06.09 11:01

우수 여왕벌 생산으로 봉군 안정성 강화

수벌 양성·응애 방제 병행 관리 필요

새 여왕벌과 수벌 생산 기술. ⓒ농촌진흥청

농촌진흥청이 꿀벌 분봉이 활발해지는 6월을 맞아 양봉농가의 안정적인 봉군 유지와 생산성 향상을 위한 인공분봉 기술을 소개했다.


농촌진흥청은 ‘우수 여왕벌 생산 기술 기반 인공분봉 기술’을 통해 자연분봉으로 인한 봉군 손실을 줄이고 우수 형질을 가진 벌무리를 유지할 수 있다고 밝혔다.


꿀벌은 봄철 유밀기에 개체 수가 빠르게 늘어난다. 6월 이후 벌통 내부 밀도가 높아지면 자연적으로 분봉이 발생해 벌들이 기존 벌통을 떠날 수 있다. 이 경우 양봉농가는 봉군을 잃는 피해를 볼 수 있어 세력이 과도하게 늘어나는 시기에 인공분봉이 필요하다.


인공분봉은 세력이 강하고 형질이 우수한 봉군을 활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여왕벌 산란력과 봉군 온순함, 양봉 산물 생산성 등 농가가 원하는 형질을 선택해 여왕벌을 생산하면 봉군 안정성과 생산성을 높일 수 있다.


새 여왕벌을 생산하려면 먼저 여왕벌방 육성군을 조성해야 한다. 여왕벌방 육성군은 홑통 6장과 덧통 4장으로 구성하고 벌집 1면당 꿀벌 비율은 80~120%로 맞춘다. 홑통과 덧통 사이에는 수평격왕판을 설치해 기존 여왕벌을 홑통에 격리한다.


육성군 조성 이후에는 새 여왕벌 양성을 위한 이충 작업을 진행한다. 왕완에 로열젤리 10㎕가량을 넣고 3일령 이하 유충을 옮긴 뒤 여왕벌방 육성군의 덧통에 넣는다. 11일 뒤 형성된 여왕벌방을 새 벌통의 벌집에 붙이면 새로운 여왕벌이 탄생한다.


새 여왕벌만으로는 봉군 세력이 커지기 어렵다. 새 여왕벌과 교미할 수벌도 함께 양성해야 한다. 수벌은 봉군의 유전적 다양성을 유지하는 역할을 하는 만큼 강한 봉군에서 길러야 한다.


수벌 양성군은 이충 20일 전부터 조성한다. 충분한 육아벌과 먹이 환경을 마련하고 단백질이 풍부한 화분떡과 설탕물을 공급해야 한다. 여러 봉군을 합치는 합봉으로 벌집 1면당 꿀벌 비율을 약 120%까지 높이면 수벌 산란과 양성에 도움이 된다.


분봉 시기인 6~7월에는 꿀벌응애도 왕성하게 증식한다. 농촌진흥청은 개미산 등 유기산 활용, 쿠마포스·아미트라즈 등을 이용한 화학적 방제, 수벌집을 활용한 유인 방제 등을 혼합하면 방제 효율을 높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농촌진흥청은 여왕벌 생산과 꿀벌응애 방제 관련 상세 정보를 농사로 ‘이달의 농업기술’에서 제공하고 있다.


한상미 농촌진흥청 양봉과장은 “분봉 시기 여왕벌과 수벌 양성은 벌무리 생산성 향상의 핵심”이라며 “체계적인 관리로 우수 여왕벌을 생산해 안정적인 경영을 이어 나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농촌진흥청은 도서 격리지역에서 우수 형질을 가진 계통을 선발·교배하는 방식으로 품종을 생산하고 있다. 이를 통해 균일하고 품질이 우수한 여왕벌을 생산해 국가보급체계로 양봉농가에 공급하고 있다.

김소희 기자 (he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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