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 아프리카서 3.65조 FLNG 본계약 체결
입력 2026.06.08 16:37
수정 2026.06.08 16:39
상부 모듈 작업 진행 중, 2028년 인도 예정
올해 누적 수주 30척·96억달러, 목표 69% 달성
삼성중공업이 건조한 세계 최대 규모 크기의 FLNG. ⓒ삼성중공업
삼성중공업이 부유식 액화천연가스 생산설비(FLNG) 수주를 잇달아 확보하며 고부가 해양플랜트 부문 수주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삼성중공업은 아프리카 지역 선주와 3조6536억원 규모의 대형 FLNG 본계약을 최종 체결했다고 8일 공시했다.
이번 FLNG는 그동안 예비 작업 계약을 체결하고 공정을 진행해온 프로젝트다. 현재 상부 모듈 작업이 진행 중이며 향후 모듈 탑재와 시운전을 거쳐 2028년 인도될 예정이다.
FLNG는 해상에서 천연가스를 생산·액화·저장·하역할 수 있는 설비다. 육상 액화천연가스(LNG) 플랜트와 달리 해상에 설치돼 정치·사회적 리스크 영향을 상대적으로 줄일 수 있고 가스전 개발 초기 수익화에도 유리한 방식으로 평가된다. 에너지 공급망 불안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육상 LNG 플랜트의 대안으로 활용도가 커지는 배경이다.
삼성중공업은 이번 프로젝트에 '레슨런드 시스템'을 적용해 FLNG 표준화 수준을 높였다고 설명했다. 기존 FLNG 건조 과정에서 축적한 데이터를 분석해 설계와 공정에 반영하고 엔지니어링 완성도를 높이는 방식이다.
회사는 이를 통해 설계부터 시운전까지 프로젝트 전 과정의 표준화를 구현했다는 입장이다. FLNG는 발주처별 요구 사양과 해상 환경에 따라 설계 난도가 높은 해양플랜트인 만큼 표준화 역량이 향후 수익성과 납기 관리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이번 FLNG 건조는 레슨런드 시스템 적용을 통해 설계에서 시운전까지 '프로젝트 전 과정의 표준화'를 세계 최초로 실현했다는데 의의가 있다"며 "삼성중공업은 FLNG 표준화 경험을 전략 자산으로 확보하고 'FLNG 초격차 경쟁력'을 유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삼성중공업의 올해 누적 수주실적은 총 30척, 96억 달러다. 연간 수주목표 139억달러의 69%를 채웠다. 누적 수주실적은 전년 전체 수주실적 79억 달러를 넘어섰다.
상선 부문은 액화천연가스(LNG)운반선 14척, 초대형 에탄운반선(VLEC) 2척, 초대형 가스운반선(VLGC) 4척, 컨테이너운반선 2척, 원유운반선 6척 등 28척을 수주했다. 수주금액은 52억 달러로 상선 부문 연간 목표 57억 달러의 91% 수준이다. LNG운반선에는 액화천연가스 부유식 저장·재기화설비(LNG-FSRU) 1척이 포함됐다.
해양 부문은 FLNG 2기, 44억 달러를 수주했다. 해양 부문 연간 목표 82억 달러의 54%를 달성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