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TRA, K-방산 마케팅 강화…유럽 재무장 수요 공략
입력 2026.06.08 06:00
수정 2026.06.08 06:00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는 3일부터 나흘간 불가리아 플로브디프에서 열린 ‘HEMUS 2026’에 K-방산 홍보관을 운영했다고 8일 밝혔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중동 분쟁 여파로 유럽 각국의 재무장 움직임이 빨라지는 가운데, K-방산이 발칸 지역 최대 방산전에서 중동부 유럽 시장 공략에 나섰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는 3일부터 나흘간 불가리아 플로브디프에서 열린 ‘HEMUS 2026’에 K-방산 홍보관을 운영했다고 8일 밝혔다.
HEMUS는 격년제로 열리는 발칸 지역 최대 규모 방산 전시회다. 매회 50여개국 방산기업과 4000여명의 참관객이 참여한다.
이번 전시회에는 KAI, HD현대중공업, 다산기공 등 국내 방산기업 9개사가 참가했다. 기업들은 기동장비와 통신시스템, 드론 등을 선보이며 현지 정부기관과 바이어를 대상으로 수출 상담을 진행했다.
올해 전시회에는 라인메탈과 록히드마틴 등 글로벌 방산기업도 참가했다. 불가리아 국방부와 육·해·공군 조달 담당자, 현지 방산기업들도 참석해 무기 현대화와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유럽에서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와 중동 정세 불안으로 국방력 강화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과거 소련제 무기를 운용해 온 동유럽 국가들은 무기체계 교체 수요도 확대되는 상황이다.
불가리아 역시 국방 현대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공군 조종사 출신인 루멘 라데프 총리는 최근 나토 본부를 방문해 국내총생산(GDP) 대비 5% 수준의 방위비 분담 기준을 단계적으로 충족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KOTRA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HEMUS에 참가해 K-방산 홍보와 함께 현지 협력 파트너 발굴에 집중했다. 전시회를 통해 드론·안티드론 체계와 통신장비, 훈련기 분야에서 양국 간 협력 수요를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전시회를 찾은 불가리아 국방부 조달 관계자는 “한국 방산 기술력과 신뢰성은 이미 유럽 시장에서 입증됐다”며 “무기체계 구매뿐 아니라 기술협력과 현지 투자 등 다양한 형태의 협력에 열려 있다”고 말했다.
장성길 KOTRA 방산물자교역지원센터장은 “불가리아는 유례없는 유럽 안보 환경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국방 전반에 걸친 대규모 현대화 투자를 추진하고 있다”며 “전시회를 통해 확보한 파트너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후속 상담회와 협력 사업을 이어가 국내 방산 부품·소재 기업의 유럽 공급망 진입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