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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관람하고 싶다” 화답한 두산, 협력 관계 기대감↑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입력 2026.06.07 17:12
수정 2026.06.07 17:35

93번 두산 유니폼 입고 시구, 박정원 회장 시타로 화답

이번 만남 계기로 피지컬 AI 등의 협력 방안 논의 가능성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7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 대 두산 베어스의 경기에 앞서 시구를 하고 있다. ⓒ 뉴시스

7개월 만에 한국을 다시 찾은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서울 잠실구장 마운드에 올라 시구에 나섰다.


황 CEO는 7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 두산 베어스의 맞대결에 앞서 시구자로 마운드에 올랐다.


황 CEO가 KBO리그 경기 시구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는 2024년 미국 메이저리그(MLB) 샌프란시스코 홈 경기와 대만 프로야구리그에서 시구를 한 바 있다.


이번 행사는 젠슨 황 측이 한국 프로야구를 관람하고 싶다는 뜻을 두산 측에 전달하면서 성사된 것으로 알려졌다.


두산도 즉각 화답했다.


대만 출신으로 평소 야구에 대한 관심이 각별한 것으로 전해진 황 CEO는 엔비디아 창립 연도인 1993년을 뜻하는 93번이 새겨진 두산 유니폼을 입고 이날 마운드에 올랐는데, 두산도 구단주인 박정원 회장이 창립 연도인 1896년을 의미하는 96번 유니폼을 입고 타석에 들어서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원활한 의사소통을 위해 영어 구사가 가능한 외국인 투수 잭 로그가 직접 황 CEO의 시구 지도를 맡았다.


시종일관 여유 있는 미소로 관중들에게 화답한 황 CEO지만 마운드 위에서는 살짝 긴장했는지 시구가 그만 박정원 회장 머리 위쪽으로 향하며 아쉬움의 미소를 보이기도 했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와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이 7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 대 두산 베어스의 경기에서 시구 및 시타를 마친 뒤 인사하고 있다. ⓒ 뉴시스

한편, 이날 잠실구장 중앙 게이트 앞에는 ‘엔비디아, 환영합니다’란 대형 현수막이 걸렸고, 시구 대기 공간 앞엔 방명록과 펜이 마련됐다.


두산은 또 1루 쪽 좌석에 황 CEO와 200여명의 엔비디아 임직원을 위한 자리와 기념품을 준비하는 등 각별히 신경을 쓴 것으로 전해졌다.


두산은 엔비디아가 강조하는 ‘피지컬 AI’의 잠재적인 협력 파트너로 거론되고 있다.


이날 시구 행사 전에도 황 CEO와 박정원 회장이 피지컬 AI 등의 협력 방안을 논의했을 것으로 업계는 전망하고 있다.


이번 황 CEO의 시구 등을 계기로 두산과 엔비디아가 AI 반도체 공급망은 물론 로봇, 피지컬 AI 분야까지 협력 가능성을 더 넓힐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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