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식량가격지수 '뚝'…곡물·육류 오르고 유지류는 하락
입력 2026.06.06 16:14
수정 2026.06.06 16:14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 채소 매대에서 소비자들이 채소를 고르고 있다.ⓒ뉴시스
세계 식량가격지수가 4개월 만에 하락 전환했다.
6일 농림축산식품부는 UN 식량농업기구(FAO)가 발표한 지난달 세계 식량가격지수가 130.8로 한 달 전 131.0보다 0.2% 떨어졌다고 밝혔다.
지수는 2014~2016년 평균 가격을 100으로 설정하고 이보다 높으면 가격이 오른 것으로 판단한다.
지수는 지난 1월 124.1을 시작으로 2월 125.5, 3월 128.7, 4월 131.0을 기록하며 가파르게 오르다가 5월 들어 내림세로 돌아섰다.
품목별로는 곡물, 육류, 설탕 가격 등은 올랐으나 팜유 등 유지류와 유제품 가격이 내렸다.
유지류 가격지수는 185.0으로 한 달 전보다 4.6% 하락했다.
팜유 가격은 5개월 연속 오름세를 보이다 세계 수입 수요 약화 전망 등으로 원유 시장 불확실성이 반영돼 하락세로 전환했다.
대두유도 남미 지역의 수출 물량 증가로 가격이 억제됐다.
유제품 가격지수는 119.2로 같은 기간 0.5% 내렸다. 버터와 치즈는 주요 수출국의 경쟁 심화와 물량 확대 등으로 가격이 하락했다.
반면, 곡물 가격지수는 114.3으로 한 달 전 대비 2.6% 상승했다.
특히 밀은 주요 수출국의 수확 감소 전망과 연료·비료 가격 상승 여파로 4개월째 오름세를 이었다.
옥수수는 주요 시장의 수입 수요 확대와 미국과 브라질의 빠듯한 공급, 에탄올 수요를 자극하는 에너지 가격 강세로 인해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쌀 가격지수는 아시아 수출국의 날씨 우려와 유가 상승 등 영향으로 2.7%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설탕 가격지수 역시 한 달 전보다 7.5% 올랐다. 향후 세계 설탕 공급이 위축될 거라는 전망이 상승을 부추겼다.
브라질 주요 재배지에서 사탕수수를 설탕보다 에탄올 생산에 더 많이 사용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 바 있다.
육류 가격지수는 130.5로 한 달 전보다 0.1% 소폭 올랐다.
쇠고기와 양고기, 가금육 가격이 상승했지만, 돼지고기 가격 하락세가 이를 상쇄했다.
한편, 5월 국내 농축산물 소비자물가는 1년 전 대비 1.8% 상승했다. 다만 전체 소비자물가 상승률(3.1%)보다는 낮았다.
현재 국내 농축산물 중에선 계란 가격 상승이 두드러진다.
최근 계란 가격은 지난해보다 5% 이상, 평년 대비 6% 이상 오른 상태다.
현재 주요 대형마트에선 농림축산식품부가 할인 지원하는 계란이 1인 1판 제한으로 판매되고 있다.
정부는 수급 안정을 위해 기존 시행한 미국산, 태국산 신선란 수입에 이어 브라질산 계란 3123만개를 수입할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