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 개표소까지 달려간 장동혁…"선관위원 전원 거부 시 즉각 탄핵"
입력 2026.06.05 14:10
수정 2026.06.05 14:13
투표함 반출 막혀…"끝까지 싸우겠다"
李 직격 "경찰 투입해 투표함 강제 반출"
국회 선관위 개혁 특위 구성 촉구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 등이 5일 오전 전국동시지방선거 송파구 개표소인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에 항의 방문하고 있다. ⓒ 뉴시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서울 송파구 잠실7동 제2투표소 투표함이 옮겨진 개표소 앞에서 "시민 여러분과 함께 끝까지 싸우겠다"고 밝혔다. 6·3 지방선거 당일 발생한 투표용지 부족 사태가 일파만파로 번지는 가운데, 장 대표가 사태 대응에 직접 나서면서 당내 사퇴 압박 국면을 정면 돌파하려는 모습이다.
장동혁 대표는 4일 경찰이 시위대를 강제 해산하고 봉쇄됐던 잠실7동 제2투표소의 투표함을 반출하자 개표소인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을 방문했다. 현장에서는 경찰과 시위대가 대치하고 있었다.
장 대표는 확성기를 들고 "개표 참관인이 도착해 있다. 참관할 수 있도록 선관위에서 협조해달라"며 "선관위 관계자가 나와 이 상황에 대해 설명하고 조치해달라"고 촉구했다.
현장에는 주진우·김은혜 의원과 김민수 최고위원 등이 함께했다. 황교안 자유와혁신 대표도 현장에 모습을 드러냈지만 별도로 대화를 나누거나 접촉하지는 않았다.
장 대표는 개표소 진입을 시도했지만 어렵게 되자 다시 확성기를 쥐었다. 그는 "시민 여러분, 국민의힘 대표 장동혁"이라며 "있을 수 없는 일들이 계속 발생하고 있다. 도착한 지 상당한 시간이 지났지만 개표장에 들어갈 수 없고 선관위 관계자 누구도 설명하지 않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장 대표는 "저는 서울시선관위로 가서 이 사안에 대해 파악하고 중단되도록 서울시선관위와 싸우겠다. 그렇게도 안 되면 중앙선관위 방문 후 돌아오겠다"며 "개표와 투표함 반출을 막지 못해 죄송하다. 여러분과 함께 제대로 싸우겠다"고 했다.
장 대표는 이후 자신의 페이스북에도 강도 높은 입장문을 올렸다. 그는 "투표용지 사태는 선거의 공정성을 파괴한 것이고 그 자체로 자유민주주의에 대한 심각한 위협"이라며 "이 사태를 어떻게 귀결짓느냐에 따라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미래가 좌우될 수도 있다"고 적었다.
장 대표는 이재명 대통령을 정조준했다. 그는 "이재명 대통령은 '납득하기 쉽지 않은 허점'이라며 '큰 유감'이라고 했다. 그래놓고 경찰을 투입해 시민들을 끌어내고 투표함을 강제로 반출시켰다"며 "심각한 유감을 표한다"고 비판했다.
장 대표는 "개표를 중지시켰어야 했다. 투표함 반출을 막아야 했다. 아무것도 막지 못한 현실이 죄송하고 부끄럽다"며 "시민들과 함께 끝까지 싸우겠다. 반드시 진상을 규명하고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장 대표는 "이재명 대통령도 '문제 발생 요인을 명확히 밝히고 명확하게 책임을 물으라'고 지시했다. 민주당 역시 반대할 이유가 없을 것"이라며 "조속한 국정조사 실시와 특검 추진을 강력하게 요구한다"고 밝혔다.
선관위에 대해서는 책임자 사퇴와 탄핵까지 거론했다. 장 대표는 "노태악 위원장과 사무총장, 선관위원 전원은 이번 사태의 책임을 지고 사퇴해야 한다"며 "이를 거부할 경우 우리 당은 즉각 탄핵을 추진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장 대표는 또한 "선관위 개혁은 스스로의 손에 맡길 수준을 넘어섰다"며 국회 차원의 '선관위 개혁 특위' 구성을 촉구했다. 그는 "민주당이 진상 조사와 선관위 개혁을 방해한다면 스스로 선관위의 공범임을 자백하는 일이 될 것"이라며 "국민의 분노가 이재명과 민주당을 불사를 것"이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