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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권생물자원관, 세포배양 핵심 소재 국산화 나선다

장정욱 기자 (cju@dailian.co.kr)
입력 2026.06.04 14:09
수정 2026.06.04 14:09

생물자원 유래 펩타이드

수입 의존 배지 대체 추진

국립호남권생물자원관 전경. ⓒ국립호남권생물자원관

국립호남권생물자원관이 해외 수입에 전적으로 의존해 온 바이오의약품 핵심 소재의 국산화 연구에 본격 착수한다.


국립호남권생물자원관(관장 박진영)은 농림축산식품부가 추진하는 총 47억5000만원 규모 ‘농생명자원기반 국가필수의약품 원료공급망 대응기술개발사업’에 공동연구기관으로 이름을 올렸다고 밝혔다.


선정된 연구 과제명은 ‘K-bioFEED: 농생명자원 유래 펩타이드를 활용한 차세대 세포배양 피드 제제 국산화’다. 국내 생물자원에서 추출한 기능성 펩타이드(단백질 조각)를 활용해 바이오의약품 생산에 필수적인 핵심 소재를 우리 기술로 만드는 것을 골자로 한다.


이번 연구는 전남대학교 약학대학 권세호 교수 연구팀이 주관을 맡았다. 국립호남권생물자원관을 비롯해 한국핵융합에너지연구원, (주)엘리큐어, 아미코젠㈜이 공동연구기관으로 참여한다. 연구 기간은 오는 2030년까지다.


세포배양 배지는 세포가 증식하는 데 필요한 영양분과 성장 성분을 공급하는 원료다. 바이오의약품을 만들 때 반드시 쓰이는 핵심 소재다.


그동안 국내 바이오 산업계가 사용하는 배지와 주요 첨가 소재는 대부분 해외에서 들여왔다.


국립호남권생물자원관은 국내에 자생하는 생물자원을 발굴·확보하고, 전사체 분석과 인공지능(AI) 기반 분석 기법을 동원해 세포 성장을 돕는 기능성 펩타이드 후보물질을 찾아낼 방침이다.


이렇게 찾아낸 후보물질을 세포배양 배지 첨가제로 적용해 실제 세포가 얼마나 잘 자라고 생존율이 얼마나 높아지는지 철저히 검증할 계획이다.


특히 이번 프로젝트는 그간 수입해 쓰던 값비싼 동물 혈청을 대체할 물질을 찾는 데 초점을 맞췄다.


세포 성장에 필요한 유효 성분만 선별해 활용하는 무혈청·무단백질 배지를 개발하겠다는 전략이다. 연구가 성공하면 까다로운 생산 공정이 단순해지고 원가가 낮아져 바이오의약품의 최종 생산비용을 20% 이상 아낄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


송하연 국립호남권생물자원관 생물자원탐색부장은 “이번 공동연구를 발판 삼아 국내 생물자원을 기반으로 한 기능성 펩타이드와 첨가소재 개발의 보폭을 넓히고, 국산 세포배양 배지를 상용화할 수 있는 토대를 다지겠다”며 “바이오의약품 필수 소재의 원천기술을 확보해 공급망을 안정시키는 데 크게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장정욱 기자 (cju@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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