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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 파고든 합성대마…신종마약 비중 31.5%로 급증

배군득 기자 (lob13@dailian.co.kr)
입력 2026.06.04 12:01
수정 2026.06.04 12:01

국과수, 마약류 감정백서 발간

신종마약류 31.5%…합성대마·케타민 남용 확인

10대 합성대마 364건…전자담배 형태 유통 경고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 마약류 감정 통계를 바탕으로 신종마약류 확산과 청소년층 합성대마 남용 위험을 경고하고 있다. ⓒ데일리안 배군득 기자(생성형AI를 활용해 제작했으며, 수치와 내용은 기자가 검수함.)

국내 마약류 감정 종수가 2025년 14만775건으로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메트암페타민(필로폰)이 여전히 압수품 감정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그러나 신종마약류 비율도 31.5%까지 늘었다. 특히 10대 청소년층에서 액상형 합성대마 남용이 두드러지며 초기 유입 차단이 핵심 과제로 떠올랐다.


행정안전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국내 마약류 남용 추세를 분석한 ‘마약류 감정백서 2025’를 발간했다. 백서는 국과수 감정 데이터를 바탕으로 마약류 유행 변화와 신종 물질 검출 동향, 연령대별 남용 양상을 정리한 자료다.


마약류 감정백서는 국과수가 보유한 마약 감정 데이터를 토대로 국내 남용 실태를 파악하기 위해 2023년부터 매년 발간되고 있다. 올해 백서에는 2025년 감정 통계와 신종마약류 검출 사례, 혼합 투약에 따른 사망 위험 등이 담겼다.


2025년 마약류 감정 종수는 모두 14만775건이다. 소변 2만6350건, 모발 3만5993건, 압수품 7만8432건으로 집계됐다. 기존 최다 기록이었던 2023년보다 약 10% 늘었다.


압수품 감정량 증가도 눈에 띈다. 이는 수사기관이 투약자 적발을 넘어 유통책 검거와 공급 경로 차단에 수사력을 집중하는 흐름과 맞물린다. 압수품 중 메트암페타민은 52.7%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신종마약류 비율은 31.5%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합성대마류는 15.1%, 케타민은 10.6%를 기록했다. 필로폰 중심이던 국내 마약류 남용 구조가 합성대마, 케타민 등으로 넓어지는 양상이다.


청소년층에서는 합성대마 남용이 주요 위험 신호로 제시됐다. 10대의 합성대마 남용은 364건으로 전 연령대 중 가장 높은 비율을 보였다.


속칭 ‘브액’으로 불리는 액상형 합성대마는 일반 전자담배와 외형이 비슷한 카트리지 형태로 유통된다. 투약이 쉽고 심리적 접근 장벽이 낮아 청소년층의 초기 유입 통로로 분석됐다.


국과수는 케타민과 유사한 환각 효과를 내는 펜사이클리딘(PCP) 계열 변종 물질 검출에도 주목했다. 지난해 국과수는 플루오로-2-옥소-피시피알, 2-옥소-피시피, 플루오로-2-옥소-피시아이피 등 신종 펜사이클리딘류 3종을 세계 최초로 규명하고 검출했다.


혼합 투약에 따른 급성 중독과 사망 위험도 제기됐다. 2025년 메트암페타민 중독사는 33건으로 집계됐다. 합성대마를 여러 종류로 섞어 투약하거나 엠디엠에이(MDMA), 케타민, 신종 펜사이클리딘류를 중복 투약하다 복합 독성으로 사망하는 사례도 이어지고 있다.


동물용 마취제 오남용도 확인됐다. 프로포폴 등 기존 수면마취제류 규제가 강화되자 동물용 마취제인 메데토미딘이 불법 유통·남용되는 양상이다. 동물용 마취제는 인체 안전성이 확인되지 않아 호흡 억제나 심정지 등 치명적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


이봉우 국립과학수사연구원장은 “과거 필로폰 위주였던 마약 범죄가 이제는 케타민, 합성대마 등의 신종 마약류로 다변화되고, 남용 연령층 또한 급격히 낮아지고 있다”며 “이번 백서를 통해 최신 분석 기법 고도화와 감시 체계 강화 등 신종 마약류 대응 기반이 한층 더 공고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배군득 기자 (lob13@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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