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온, 美 클린파워서 차세대 ESS '그리드온 Gen2' 공개
입력 2026.06.04 08:51
수정 2026.06.04 08:53
미국 휴스턴서 ESS 고객 초청 행사 진행
50개사 150여명 참석, 그리드온 Gen2 공개
올해 글로벌 ESS 20GWh 이상 수주 목표
롭 슈넬 SK온 북미 RHQ 대표가 지난 2일(현지시각)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에서 열린 ‘SK On at ACP’ 행사장에서 SK온을 소개하고 있다. ⓒSK온
재생에너지 확대와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가 맞물리며 미국 ESS 시장이 커지는 가운데 SK온이 현지 고객사를 대상으로 차세대 제품 공개에 나섰다.
SK온은 이달 1일부터 4일까지(현지시간) 미국 휴스턴에서 열린 미국청정전력협회(ACP) 주관 '클린파워 2026'에 스폰서사로 참여하고 전시장 인근 휴스턴 다운타운에서 고객 초청 행사를 진행했다고 4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미국 현지 고객과 소통을 강화하고 SK온의 에너지저장장치(ESS) 사업 전략과 제품 경쟁력을 소개하기 위해 마련됐다. 행사에는 글로벌 및 미국 현지 주요 민간발전사업자, 신재생에너지 사업개발사, 유틸리티 기업, ESS 시스템 통합(SI) 기업, ESS 솔루션 기업, 재무적 투자자 등 약 50개 회사에서 150여명이 참석했다.
행사는 초청 고객 대상 비공개 방식으로 진행됐다. SK온은 주요 고객사와 사업 협력 방안을 논의하며 현지 사업 확대 기반을 다졌다.
행사장 전면 대형 스크린에는 SK온의 사업 연혁과 글로벌 사업 현황, 기술 경쟁력 등이 소개됐다. 특히 SK온이 미국 생산 체계를 선제적으로 구축해 2022년부터 현지 단독 공장을 가동했고 현재 약 100GWh 규모의 생산 능력을 확보했다는 내용이 소개됐다.
최대진 SK온 사업실장이 지난 2일(현지시각)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에서 열린 ‘SK On at ACP’ 행사장에서 고객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SK온
게스트 연사로 참석한 미국 ESS 업계 관계자들은 현지 시장 흐름과 수요 확대 전망을 진단하며 안정적이고 투명한 공급망 구축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미국 내 생산 거점과 공급 안정성을 확보한 SK온이 현지 고객들로부터 높은 신뢰를 얻고 있다는 평가도 나왔다.
SK온은 행사에서 대용량 전력망과 AI 데이터센터 등 빠르게 성장하는 미국 ESS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제품과 기술을 소개했다. 특히 ESS 제품 브랜드 '그리드온'과 신제품 '그리드온 Gen2'를 공개했다. 그리드온은 '전력망(Grid)을 켜다(On)'라는 의미를 담은 ESS 브랜드다.
그리드온 Gen2는 미국 시장과 고객 요구를 반영해 개발 중인 차세대 ESS 제품이다. 양산 목표 시점은 2027년 3분기다. ESS 시장이 기존 직류(DC) 블록에서 전력변환장치(PCS) 통합형 교류(AC) 블록 중심으로 재편되는 흐름에 맞춰 DC 블록뿐 아니라 AC 블록에도 공용 가능한 구조로 설계됐다.
대용량 에너지 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DC 블록 컨테이너당 에너지 용량도 평균 15% 확대했다. 배터리 상태 추정 시스템인 전기화학 임피던스 분광법(EIS)과 냉각수 소화 시스템 등 안전 기술도 적용했다.
공급망 측면에서는 ESS 산업 내 공급망 추적 체계를 구축하고 역내 생산 기반을 통해 고객이 2030년까지 최대 40% 투자세액공제(ITC) 혜택을 확보할 수 있는 구조를 마련했다.
류타 레이 사카 SK온 미국 사업개발 담당자가 지난 2일(현지시각)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에서 열린 ‘SK On at ACP’ 행사장에서 발표하고 있다. ⓒSK온
SK온은 제품 개발 초기 단계부터 안전성을 우선 고려하고 고객 맞춤형 전략으로 제품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 내 별도 ESS 세일즈 조직을 통해 고객 대응 역량도 강화하고 있다.
SK온은 미국 공장의 생산 능력을 바탕으로 ESS 사업 확대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기존 운영 중인 조지아주 단독 공장 SK배터리아메리카 1·2공장, 올해 가동 예정인 HSBMA 공장, 테네시주 단독 공장 SK온 테네시 등 총 4개 공장을 통해 현지 생산 기반을 갖추고 있다.
SK온은 올해 글로벌 ESS 시장에서 20GWh 이상 수주를 목표로 하고 있다. 현재 복수의 미국 현지 고객사와 총 10GWh 이상 규모의 ESS 공급 계약을 논의 중이다.
최대진 SK온 ESS사업실장은 "미국은 재생에너지 확대와 전력망 안정화 수요가 동시에 커지고 있는 핵심 시장"이라며 "앞으로도 고객과의 접점을 지속적으로 넓혀 차별화된 제품 경쟁력과 화재 안전성 관련 기술력을 적극 알리고, 북미 ESS 시장에서 입지를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