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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민주주의가 모독당했다…투표용지 부족 사태로 얼룩진 6·3 선거 등 [6/4(화) 데일리안 출근길 뉴스]

이정희 기자 (jh9999@dailian.co.kr)
입력 2026.06.04 06:00
수정 2026.06.04 06:00

6·3 지방선거 본투표일인 3일 투표용지 부족 사태로 투표시간이 오후 10시까지 연장된 서울 송파구 잠실7동 제2투표소 앞에 국민들이 모여 항의하고 있다. ⓒ연합뉴스

▲선거민주주의가 모독당했다…투표용지 부족 사태로 얼룩진 6·3 선거


민주주의의 축제가 돼야할 선거가 투표용지 부족 사태로 얼룩졌다. 주권자가 주권을 행사하려 투표소를 찾았는데도 투표용지를 받지 못해 투표를 하지 못하고 돌아가는 상상치 못했던 사태에, 제1야당은 개표 중단과 선거일 재지정을 강력히 요구하고 있다. 자칫 선거가 부실 관리로 인해 오히려 국론 분열과 갈등·반목을 증폭시키는 계기가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3일 저녁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 지하 1층에서 긴급 기자간담회를 열어 "중앙선관위에 분명히 요구한다. 서울 선거 개표를 지금 즉시 중단하라"며 "공직선거법 제196조에 의거해 선거를 연기할 것을 정식으로 요구한다"고 포문을 열었다.


제1야당의 개표 중단과 선거 연기 요구는 선거사상 초유의 사태인 투표용지 부족 사태 때문이다. 이날 야권 강세 지역인 서울 송파구 곳곳에서 투표용지가 부족해 투표소를 찾은 유권자들이 투표를 하지 못하는 사태가 벌어졌다. 이런 사태는 허철훈 중앙선관위 사무총장이 스스로 시인했듯이 과거 선거에서는 발생했던 전례가 없는 일이다.


일부 투표소에서 밤 10시까지 투표가 진행되는 와중에도 출구조사와 개표는 시작됐다. 이와 관련, 송 원내대표는 "한 시간 이상 투표를 못하게 되면 개인적 일정이나 건강 등 일신상 사유로 인해 투표를 못하게 되는 상황이 발생한다. 한마디로 중대한 투표권 침해이자 참정권 침해"라며 "투표용지를 다른 곳에서 급하게 이송해오는 과정에서 정상적인 투표지 관리가 되는지 여부에 대해서도 의구심이 매우 크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이런 상황에서 서울 잠실7동 제2투표소에서 아직 투표를 대기 중인 시민들이 있음에도 투표함을 회수하려고 해 시민과 경찰이 대치 상황에 있다고 한다"며 "명백하게 불법적인 투표함 회수 시도"라고 규정했다.


▲한동훈, '혈혈단신'으로 부산 북갑 보궐선거 당선 쾌거…"위대한 시민께 감사"


한동훈 무소속 후보가 부산 북갑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당선됐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선거통계시스템에 따르면, 한동훈 후보는 4일 오전 2시6분 현재 3만4920표(42.99%)를 획득해 3만3495표(41.24%)를 얻은 하정우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1만2802표(15.76%)의 박민식 국민의힘 후보를 제치고 부산 북갑 국회의원으로 당선됐다. 2위인 하정우 후보와의 격차는 1425표(1.75%p)차다.


한 후보는 당선이 확정되자 부산 북구에 마련된 캠프에서 "역사적인 승리로 북구의 미래와 북구 재건의 길을 열어준 북구의 위대한 시민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제게 맡겨주신 임무를 북구시민과 부산시민과 대한민국 국민을 먼저 생각하면서 반드시 완수해내겠다"고 말했다.


또 "북구를 발전시키고 보수를 재건하고 이재명 정권의 폭주를 제어해 대한민국의 균형추를 맞추겠다"며 "민심이 대단히 두렵고 위대하단 것을 다시 한 번 실감한다. 저는 민심만 보고 가는 정치인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이어진 기자들과의 질의응답에서 한 후보는 '같이 경쟁했던 두 후보들에게 한 마디를 전해달라'는 요구를 받고 "박 후보도 대단히 선전했고 하 후보도 정말 선전했다"며 "두 분께 존경하는 마음을 보내며 앞으로 북구를 발전시키는데 있어서 함께 힘을 모았으면 좋겠단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추미애, '경기지사' 당선 확실…"변화 바라는 경기도민의 열망 덕분"


6·3 지방선거 울산시장 선거에서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당선이 확실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로써 추 후보는 여성 첫 광역단체장으로 기록될 것으로 보인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4일 새벽 1시 29분 기준 경기도 지역 개표율이 49.90%를 보이는 가운데 추 후보는 55.13%(187만 9803표), 양향자 국민의힘 후보는 39.33%(134만 1223표)를 득표한 것으로 집계됐다.


추 후보는 당선이 확실하다는 전망이 나오자, 당선 소감을 통해 "이번 선택은 저에 대한 지지를 넘어, 대한민국의 정상화와 경기도의 큰 변화를 바라는 경기도민의 열망"이라고 밝혔다.


추 후보는 "저는 한 번도 쉬운 길을 걸어본 적이 없다"며 "원칙과 소신을 지키는 길이 아무리 어렵더라도, 묵묵히 국민만 바라보며 정치를 해왔다"고 강조했다.


이어 "경기도민이 제 진심을 믿고 선택해 줬다"며 "개인적으로는 더없이 큰 영광이자, 동시에 경기도민이 결코 후회하지 않는 선택이 되도록 해야 한다는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고 했다.

이정희 기자 (jh9999@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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