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혁, 용지 부족 사태에 선관위 항의 방문…"개표 중단·재선거 실시하라"
입력 2026.06.03 23:28
수정 2026.06.04 16:13
3일 밤 중앙선관위서 허철훈 사무총장과 면담
"용지 부족 사태, 무효 사유…독일·미국 사례도"
"중단 안 하면 참관인 전원 철수, 탄핵 사유"
장동혁 국민의힘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이 투표용지 부족 사태 관련 3일 오후 경기 과천시 중앙선거관리위원회를 항의 방문해 허철훈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사무총장 등과 면담하고 있다. ⓒ뉴시스
장동혁 대표 등 국민의힘 지도부가 중앙선거관리위원회를 항의 방문해 서울 일부 투표소에서 발생한 투표용지 부족 사태에 대해 강력 항의했다.
장동혁 대표는 3일 밤 과천에 위치한 중앙선관위 4층 회의실에서 허철훈 중앙선관위 사무총장과 면담을 갖고 "서울에서 투표용지 부족으로 마감시간 이후 투표가 이뤄지고 개표 방송이 진행된 뒤에도 투표가 계속된 만큼 선거 자체가 무효"라며 "재투표를 실시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허철훈 사무총장은 면담 자리에서 일어서서 90도로 인사하며 "걱정과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장 대표는 "서울시장 한 명의 문제가 아니라 기초의원·교육감·기초단체장 등 많은 후보자가 관련돼 있다"며 "어느 선거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가늠하기 힘들다. 투표하려다 돌아간 분도 있고 뉴스를 접하고 포기한 분도 있다. 개표 방송 이후 투표한 분들은 이미 영향을 받았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장 대표는 "독일에서도 투표용지 부족으로 마감 시간 이후 투표가 이뤄지고 개표 방송 진행 이후 투표해서 선거가 무효 처리되고 재선거를 실시한 사례가 있다. 미국 사례도 있다"며 "선거가 이미 심각하게 오염된 만큼 재선거를 실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장 대표는 "개표를 지금 진행하면 재선거를 실시한다 해도 다음 선거에 영향을 미칠 것이므로 당장 개표를 중단해야 한다"며 "중단하지 않으면 국민의힘 전국 개표 참관인을 전부 철수시키는 등 가장 강력한 방법을 동원해 항의하고 시정될 때까지 계속 싸울 수밖에 없다"고 경고했다.
과거 논란 사례와 함께 선관위 책임론도 제기했다. 그는 "소쿠리 투표부터 시작해 지난 선거에서 점심 먹고 와서 투표용지를 받는 사례가 발생하는데도 이런 일이 또 일어났다"며 "이 정도로 심각한 문제가 발생했으면 선관위원 전원이 사퇴하거나 그렇지 않으면 탄핵 사유에 해당한다"고 주장했다.
허 사무총장이 "지금 개표장에 직원들이 가있다"고 답하자, 장 대표는 "그런 걸 따질 게 없다. 돌아간 분들도 있고 하려다 돌아간 분들도 있다"며 "참정권이 침해됐고, 얼마나 많은 유권자가 참정권을 침해받고 투표를 포기했는지 알 수 없는 상황에서 선거에 미친 영향을 어떻게 파악할 수 있겠느냐. 개표를 중단하고 재선거를 해야 한다"고 거듭 요구했다.
장 대표는 앞서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 지하 1층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투표용지 사태를 언급한 뒤 "서울시 선거는 유권자의 참정권이 심각하게 침해된 선거라 이미 투표 공정성이 깨지고 오염된 무효 선거"라며 "지금이라도 진상파악이 이뤄질 때까지 즉시 개표를 중단하고, 진상파악 결과에 따라 서울시 선거는 다시 실시해야만 한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