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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자는 비트코인 깨운다"…BTCFi 시장 확대 주목

김민희 기자 (minimi@dailian.co.kr)
입력 2026.06.03 09:00
수정 2026.06.03 09:00

현물 ETF·기업 보유 물량 12.8%…온체인 활용 비중은 0.3%

쟁글 "복잡한 이용 절차가 병목"…BOB 등 비트코인 활용성 확대 추진

해당 이미지는 AI로 제작됨.

가상자산 리서치 업체 쟁글이 비트코인을 단순 보관 자산이 아닌 금융 자산으로 활용하는 'BTCFi(Bitcoin Finance)' 시장 확대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현물 상장지수펀드(ETF)와 기업에 묶여 있는 대규모 비트코인 유동성을 대출·담보·수익 창출 시장으로 연결하는 인프라 경쟁이 본격화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3일 쟁글이 발간한 'BOB: 보관 자산을 넘어서는 비트코인 금융 인프라'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현물 비트코인 ETF가 보유한 비트코인은 약 131만BTC로 전체 유통량의 6.5% 수준이다.


기업 보유 물량까지 포함하면 전체 공급량의 12.8%가 ETF와 기업에 보관돼 있다.


반면 실제 온체인 금융 시장에서 활용되는 비트코인은 전체 유통량의 약 0.3%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쟁글은 비트코인 활용도가 낮은 이유로 수요 부족이 아닌 복잡한 이용 절차와 보안 우려를 지목했다.


현재 비트코인을 디파이(DeFi·탈중앙화금융)에서 활용하려면 거래소 입금, 브릿지 이동, 래핑 자산(wBTC) 전환, 가스 토큰 확보 등 여러 단계를 거쳐야 한다.


이 과정에서 추가 비용과 슬리피지, 커스터디 리스크가 발생해 이용자 진입장벽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쟁글은 비트코인을 금융 자산처럼 활용하는 BTCFi 시장이 확대되면서 관련 인프라 구축 경쟁도 본격화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대표 사례로는 비트코인 레이어2 프로젝트 BOB(Build on Bitcoin)을 제시했다.


BOB은 비트코인을 단순 보관 자산이 아닌 스왑, 대출, 담보, 결제 등에 활용할 수 있는 'Bank of Bitcoin' 구축을 목표로 하고 있다.


특히 비트코인을 다른 체인으로 옮기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비용과 신뢰 문제를 줄이기 위한 'Gateway'와 네이티브 비트코인을 그대로 담보로 활용할 수 있도록 설계한 'Bitcoin Vault'를 개발 중이다.


이를 통해 투자자가 비트코인을 매도하거나 제3자에게 맡기지 않고도 대출과 담보 활용이 가능한 환경을 구축하겠다는 구상이다.


쟁글은 비트코인이 디지털 금을 넘어 실제 금융 인프라의 핵심 자산으로 확장될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했다.


임형석 쟁글 연구원은 "비트코인은 시가총액이 가장 크고 유동성이 가장 깊은 자산이지만 실제 온체인 활용 비중은 매우 낮다"며 "비트코인을 보관 자산에서 이동·담보·수익 창출이 가능한 금융 자산으로 확장하려는 시도가 BTCFi 시장 성장의 핵심 동력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민희 기자 (minimi@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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