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X
주소복사

[동행취재] 박형준, 하루 만에 '부산 한 바퀴'…"딱 한 표가 모자랍니다" 호소

데일리안 부산 = 김민석 기자 (kms101@dailian.co.kr)
입력 2026.06.02 00:00
수정 2026.06.02 00:00

새벽부터 저녁까지 박형준, 9개구 돌며 '지지 호소'

"판세 역전 돼…보수층, 투표장 나오면 제가 이겨"

시민들도 박 후보 향해 지지 표출…바닥 민심 술렁

朴 마지막까지 "꼭 투표해달라. 투표하면 이긴다"

박형준 국민의힘 부산시장 후보가 1일 부산 사상구 대저생태공원에서 열린 파크골프대회에 참석해 시민들과 인사를 나누며 웃음 짓고 있다. ⓒ데일리안 김민석 기자

6·3 지방선거를 이틀 앞둔 6월 1일. 박형준 국민의힘 부산시장 후보가 하루 만에 부산 전역을 내달리며 선거에 사활을 걸었다. 박 후보가 이날 하루 만에 방문한 곳은 부산 연제구·강서구·사하구·사상구·중구·영도구·부산진구·동구·서구 등 9곳. 부산 내 전체 16개 구·군 중 절반이 넘는 지역을 돌아다닌 것이다.


그렇다면 박 후보는 이날 하루 동안 부산시민들에게 대체 무엇을 전달하기 위해 강행군에 나섰을까? 데일리안이 직접 박 후보와 동행하면서 그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박 후보를 처음 동행취재한 곳은 사하구에 위치한 하단오거리에서였다. 아침 7시 30분부터 하단역 12번 출구 근처에 위치한 로터리에 홀로 선 박 후보는 그곳을 지나는 시민과 차량을 향해 공손하게 허리를 숙였다. 손으로 2번을 뜻하는 브이(V)자를 만들어 보이는 것도 잊지 않았다.


이 일정이 사실 박 후보의 첫 일정은 아니었다. 그는 5시 50분에 연제구 환경관리센터를 찾아 환경공무관들과 간담회를 열고 "매일 새벽을 열어 주시는 여러분께 진심으로 존경과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인사를 전하며 이날 하루를 시작했다. 이후 박 후보는 6시 40분 강서구 명지사거리에서 출근인사를 마친 뒤 곧바로 사하구로 달려온 것이다.


이른 시각부터 일정을 시작한 데다 30분 동안 쉬지 않고 인사를 한 박 후보는 우선 허기를 채우기 위해 사하구의 한 식당으로 향했다. 그곳으로 가는 동안에도 박 후보는 만나는 시민들과 인사를 나누거나 사진을 찍는 등 쉬지 않고 선거 운동을 이어갔다.


식사를 마친 박 후보가 다음으로 향한 곳은 다시 '강서구'였다. 강서구의 대저생태공원에서 열린 부산시 체육회장배 파크골프대회에 참석하는 부산시민들을 만나기 위해서다.


박형준 국민의힘 부산시장 후보가 1일 부산 부산진구 서면과 사상구 다누림홀, 강서구 대저생태공원, 영도구 수변테마공원을 찾아 시민들과 인사를 나누고 사진 촬영을 하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데일리안 김민석 기자

해당 대회는 부산 전역의 시민들이 참여하는 대회인만큼 수백명에 달하는 인파가 결집해 있었다. 박 후보는 모든 부스를 돌아다니면서 인사를 건넸고 동시에 "꼭 투표해주세요"라는 말도 잊지 않았다. 그렇게 파크골프장을 도는 와중에 박 후보는 경쟁자인 전재수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아내와 만나 인사를 나누기도 했다.


아울러 박 후보는 자신이 시정을 맡는 동안 200홀에 불과하던 파크골프홀을 올해 570개까지 늘리는데 성공했단 점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박 후보는 자신에게 다시 한 번 기회를 주면 800홀까지 늘리겠다는 공약을 내놨다.


이어 박 후보는 곧장 사상구로 향했다. 사상구의 한 빌딩 앞에서 1톤 유세 차량에 오르기 전 박 후보는 현 선거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치기도 했다. 그는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저는 지금 판세가 역전됐다고 보기에 우리(보수) 지지층을 투표장으로 모시고 나오면 제가 충분히 이길 수 있다고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박 후보는 현재 전재수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부산시장 자리를 두고 경쟁하고 있다.


20분 가량 사상구 김대식 국민의힘 의원과 함께 유세차량을 타고 사상구 구석구석을 누빈 박 후보가 내린 곳은 사상구에 위치한 다누림홀이었다. 어르신들을 위한 다양한 교양 프로그램이 진행되는 대규모 시설을 찾은 박 후보는 어르신들과 인사를 나누며 지지를 당부했다.


사상구 일정을 마친 박 후보는 다시 사하구를 찾았다. 이번에 그가 찾은 곳은 사하구에 위치한 동아대학교였다. 동아대는 박 후보에겐 특별한 곳이다. 그가 무려 10년 넘게 교편을 잡은 곳이 동아대이기 때문이다.


그런만큼 박 후보도 반가운 마음을 숨기지 않았다. 그는 동아대 앞 유세차량에 올라 "제가 정치 활동도 오랜 기간 했지만 동아대는 저에게는 잊을 수 없는 은혜의 고향"이라며 "우리 동아대가 날로 좋아지는 것을 보니까 정말 기쁘다. 여러분들이 부산에서 자리 잡고, 일자리 얻고, 또 자산 형성까지 할 수 있도록 제가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사하구 다음은 영도구였다. 박 후보는 자신이 한 번 찾은 적이 있는 영도 남항시장에 내려 우선 시민부터 만났다. 그 중에 박 후보의 손을 잡은 한 시민은 "대통령이라는 사람이 투표용지를 보여주고 그런 게 어딨노"라며 "그런 사람들 없어지게 힘 좀 내주소"라고 말하며 당선을 기원하기도 했다.


박형준 국민의힘 부산시장 후보가 1일 부산 동구 초량동에서 자신의 아들과 함께 유세차량에 올라 시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는 모습(맨위)과 강서구 대저생태공원에서 만난 전재수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배우자와 인사를 나누는 모습(아래 맨 왼쪽), 사하구 하단오거리에서 아침인사를 하고 있는 모습(아래 가운데), 행상에게 양말을 구매하는 모습(아래 맨 오른쪽) ⓒ데일리안 김민석 기자

유세차량을 타고 영도 골목을 누비던 박 후보가 멈춰 선 곳은 수변테마공원이었다. 그곳에서 쉬고 계시던 어르신들에게 인사를 하기 위해서였다. 이때는 박 후보의 아들도 함께 자리하며 선거 유세를 도왔다. 박 후보는 이곳에서도 "한 표가 모자란다. 꼭 투표해달라"고 말을 전하고 다녔고, 어르신들은 박 후보를 적극적으로 응원했다.


부산진구에 위치한 서면의 영광도서 앞을 방문했을 땐 사실상 '박형준 팬미팅'이 열렸다고 해도 믿을 정도로 큰 환영 인파가 그를 맞이했다. 박 후보는 수많은 시민과 함께 인사를 나누며 승리를 다짐했다. 서면 앞에 위치한 부전시장을 유세차량을 타고 지날 때, 박 후보에게 가장 손을 많이 흔들어주고 응원을 보낸 곳도 부산진구 주민들이었다.


그런 만큼 박 후보도 고무된 반응을 보다. 그는 기자와 만나 "현장에 나가 보면 밑바닥 민심은 이미 크게 바뀌고 있다. 보수 결집을 넘어서서 보수 통합의 기조에 일주일 전 여론조사들하고는 확실히 다른 분위기가 있다"며 "지금 역전의 기운이 곳곳에서 보이기 때문에 확실하게 승기를 잡도록 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부산역이 위치한 동구 초량동에서 유세 일정을 시작한 박 후보는 양말을 판매하는 한 행상에게서 양말을 구매하기도 했다. 서구에서는 주택가를 찾아 시민들을 만나며 지지를 호소했다.


이날 박 후보가 부산 한 바퀴 일정을 소화하면서 강조한 건 '투표'와 '보수 결집'이었다. 그는 유세차량에 올라서나 시민들을 만나면서 꼭 빼놓지 않고 "투표해주십시오. 투표하시면 제가 이깁니다"라고 부탁하고 다녔다.


박 후보는 "최종 투표율이 60% 이하면 낮은 투표율이라고 봐야 할 텐데 투표율이 낮게 나오면 지지층 결집을 누가 더 잘하느냐에 달려 있다"며 "우리(보수) 지지층들이 본투표에서 더 많이 투표한다는 것을 감안하면 사전투표에서의 불리한 영향을 최소화할 수 있지 않겠나"라고 전망했다.

김민석 기자 (kms101@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댓글 0

로그인 후 댓글을 작성하실 수 있습니다.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