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美 신뢰하지 않아…말보다 행동 보여줘야"
입력 2026.05.30 00:09
수정 2026.05.30 00:24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가운데) 이란 국회의장이 미국과의 회담을 위해 지난달 10일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 공항에 도착해 걸어가고 있다. ⓒ신화/뉴시스
이란의 종전 협상단 대표인 바게르 갈리바프 의회 의장이 미국과의 협상과 관련해 강경한 입장을 밝혔다고 로이터통신이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갈리바프 의장은 이날 소셜미디어(SNS) 엑스(옛 트위터)를 통해 “우리는 말이 아니라 미사일로 양보를 얻어낼 것이다”며 “협상은 이런 사실을 미국에 이해시키는 과정이다. 우리는 말보다 행동을 믿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합의에서 승리하는 자는 언제나 전쟁에 더 잘 대비하는 쪽이었다”며 “기본적으로 우리는 미국의 말을 신뢰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미국과의 협상을 두고 이란 내부에선 강경파와 온건파가 나뉘어 대립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로이터는 “갈리바프 의장의 발언은 내부용 메시지일 수 있다”며 “이란의 종교계, 군부, 정계는 여전히 미국과의 협상을 반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전날 양국이 60일 휴전 양해각서(MOU)에 합의했다는 미 언론의 보도가 나왔으나 이란 정부는 이를 부인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