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X
주소복사

"한국증시 매력적"…유럽 1위 운용사 '아문디'도 '엄지척'

강현태 기자 (trustme@dailian.co.kr)
입력 2026.05.30 00:10
수정 2026.05.30 00:10

"AI·반도체와 거버넌스 개혁이 뒷받침"

대만 긍정적…중국·인도 중립적 의견

29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연합뉴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반도테 투톱'의 역대급 실적에 힘입어 국내 증시 상승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해외에서도 긍정적 전망에 힘을 싣는 분석이 쏟아지고 있다.


3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NH아문디자산운용(NH-Amundi자산운용)의 2대 주주이자 유럽 1위 자산운용사인 아문디(Amundi)는 최근 신흥국(EM) 주식투자 전망 보고서를 발표했다.


아문디는 보고서에서 미국·이란 전쟁이 지속되는 상황에도 지역별 차별화, 기술주 랠리, 실적 성장에 힘입어 신흥국 주식이 고점을 경신해 왔다고 분석했다.


특히 한국 주식시장과 관련해선 "가장 매력적인 신흥국 주식시장 중 하나"라고 짚었다.


한국 기업들의 실적 개선 흐름을 고려할 경우, 여타 신흥국 및 선진국 대비 여전히 할인된 가격에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보고서는 "시장 컨센서스 기준 올해 한국의 주당순이익(EPS) 성장 기대치는 91%"라며 "신흥국 중 가장 높은 수치"라고 전했다.


시장 컨센서스보다 아문디 분석이 보수적이긴 하지만, 실적 모멘텀 자체는 여전히 유효하다는 설명이다.


반도체를 중심으로 수익성 개선이 지속되고 있는 데다 기술 사이클 역시 우호적이라는 평가다.


특히 기술 사이클과 관련해선 "한국과 대만의 하드웨어 주식이 인공지능(AI) 주도 메모리 수요 호조에 힘입어 상승해 왔다"며 "통상 메모리 가격이 오르면 공급 확대가 뒤따르지만 아직 그러한 조짐이 나타나지 않았다. 이는 반도체 기업들의 실적을 뒷받침하고 있다"고 짚었다.


보고서는 한국 경제가 중동 전쟁 여파로 일부 악영향을 받을 수 있다면서도 경제 전반에 미칠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일례로 에너지 대외 의존도가 높은 만큼 에너지 집약 산업이 타격을 받을 수 있고, 글로벌 수요 약화 등도 불거질 수 있다는 관측이다.


아울러 보고서는 밸류업 프로그램을 포함한 거버넌스 개혁이 한국 증시의 중기 상승 여력을 추가로 뒷받침한다고 강조했다.


한국 외 신흥시장과 관련해선 대만과 브라질을 긍정적으로 전망했다.


대만은 반도체 및 AI 관련 부품 수요 덕에 올해 EPS 성장 기대치는 약 27%, 자기자본이익률(ROE)은 약 17%에 이를 것으로 분석했다.


브라질과 관련해선 EPS 성장 기대치가 3월 12%에서 4월 21%로 빠르게 상승했고, 원자재 가격도 우상향 추세를 보여, 증시 전반에 온기가 돌 수 있다고 평가했다.


반면 아문디는 인도와 중국에 대해서는 중립적 시각을 유지했다.


인도는 EPS 성장 기대치가 약 18%로 펀더멘털은 양호한 것으로 평가됐다. 다만 높은 유가 민감도가 단기 부담 요인으로 꼽혔다.


중국의 경우 인플레이션 압력에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데보라 델보(Debora Delbo') 아문디 선임 신흥국 전략가는 "신흥국 주식은 강한 실적 성장과 견조한 기술 사이클을 바탕으로 추가 상승 여력을 보유하고 있다"며 "한국은 에너지 수입국이지만 높은 기술주 비중과 재정 건전성이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 미국 대비 매력적인 밸류에이션으로 AI 익스포저를 제공한다"고 말했다.

강현태 기자 (trustme@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댓글 0

로그인 후 댓글을 작성하실 수 있습니다.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