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급 쏠림에 금리 인상 가능성까지…코스닥 어쩌나
입력 2026.05.29 07:01
수정 2026.05.29 07:01
이달 들어 코스피 24% 올라
같은 기간 코스닥은 7% 하락
금리 인상시 성장주 관심 떨어질 듯
코스닥 옥석가리기 중요해져
코스피가 전 거래일 대비 43.41포인트(0.53%) 내린 8,185.29에 장을 마감한 28일 서울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딜러가 업무를 보고 있다. ⓒ연합뉴스
코스피 지수가 8000포인트를 넘어서며 투자자 관심이 더욱 집중되고 있지만, 반도체 등 주도주 수급 쏠림 현상으로 코스닥은 '게걸음'을 면치 못하고 있다.
성장주에 대한 관심이 떨어진 상황에서 한국은행이 연내 금리 인상 가능성까지 시사한 만큼, 코스닥 투자 시 옥석가리기에 더욱 공을 들일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기준 코스피 지수는 이달 들어 24.04% 상승했다. 같은 기간 코스닥 지수는 7.38% 하락했다.
삼성전자·SK하이닉스 등 주도주에 대한 수급 쏠림이 심화되며 코스닥 주목도가 낮아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수급 쏠림은 코스피 내에서도 확인된다. 실제로 전날 코스피 상장 종목 가운데 상승 종목은 214개에 불과했고 하락 종목은 678개에 달했다.
코스닥의 경우 지난 21~22일 '국민참여형 국민성장펀드(국민참여성장펀드)' 기대감으로 각각 4.73%, 4.99% 상승하기도 했지만, 시장 관심이 이어지지 못한 모양새다.
무엇보다 한국은행이 연내 금리 인상을 사실상 예고한 점은 성장주 중심의 코스닥에 달갑지 않은 소식으로 꼽힌다.
실제로 이날 코스닥은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관련 소식에 장중 6% 안팎의 하락세를 보이기도 했다.
강진혁 신한투자증권 선임연구위원은 "신임 한국은행 총재의 첫 금통위에서 금리 동결이 이뤄졌지만 점도표상 연내 금리 인상 가능성이 제기됐다"며 "할인율 압박에 성장주 중심 코스닥은 6% 내외 하락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역대급 실적과 맞물린 삼성전자·SK하이닉스 레버리지 상품 출시 등으로 대형주 수급 쏠림 현상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코스닥 투자 시 유망 업종을 선별할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다.
이은택 KB증권 연구원은 "주도주 쏠림이 더욱 강화될 것"이라며 "각 시대 주도주는 단순히 '미래 이익' 기대만 컸던 것이 아니라 당시의 이익 성장 속도도 엄청났다. 현재의 반도체와 동일하다"고 말했다.
김진형 대신증권 연구원은 '하반기 코스닥 내 유망 산업'으로 미용의료, 반도체 장비, 액화천연가스(LNG) 등을 꼽았다.
미용의료는 외국인 미용관광객 회복으로 실적 가시성이 확대될 수 있고, 인공지능(AI) 설비투자가 지속되는 반도체 분야 역시 수혜를 입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
LNG의 경우, 미국·이란 전쟁으로 카타르 관련 시설이 타격을 입었다는 점에서 반사이익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