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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쇠콤달콤’ 에스파, ‘레모네이드’로 여는 챕터3 세계관 [D:현장]

전지원 기자 (jiwonline@dailian.co.kr)
입력 2026.05.28 16:29
수정 2026.05.28 16:29

29일 오후 1시 정규 2집 ‘레모네이드’ 발매

‘쇠맛’ 에스파(aespa)가 ‘신맛’으로 돌아온다. 정규 1집으로 팀의 강렬한 색을 입증했던 이들은 한층 더 확장된 세계관과 음악적 스펙트럼을 예고했다. 위기가 닥쳐도 자신만의 에너지로 바꿔내겠다는 메시지를 앞세운 컴백이다.


에스파 ⓒ데일리안 방규현 기자

에스파는 28일 오후 서울 송파구 소피텔 앰배서더 서울 호텔에서 정규 2집 ‘레모네이드’(LEMONADE) 발매를 앞두고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윈터는 “정규 앨범이다 보니 수록곡 하나하나에도 저희 분위기를 담으려고 노력했다”며 “녹음할 때도 무대에서 어떻게 표현할지 고민을 많이 했다. 많은 분들이 듣고 ‘역시 에스파다’라고 느껴주셨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앨범과 동명의 타이틀곡 ‘레모네이드’는 선공개곡이자 더블타이틀인 ‘WDA’(Whole Different Animal)와는 다른 결의 에너지를 담은 곡이다. 카리나는 “‘WDA’는 차원이 다른 초월적인 존재를 뜻하는 곡으로, 웅장하고 퍼포먼스도 강렬한 힙합 기반 댄스곡”이라며 “무겁고 차가운 질감으로 표현할 수 있고, 세계관의 새 챕터 시즌3를 예고하는 노래이기도 하다”고 설명했다.


카리나는 ‘WDA’에 지드래곤이 피처링으로 참여한 계기를 언급했다. 그는 “‘WDA’는 데모를 받았을 때부터 피처링을 염두에 둔 곡이었다”며 “‘Whole Different Animal’ 파트를 누가 잘 살려줄 수 있을지 회사와 이야기했고, 지드래곤 선배님이 흔쾌히 참여해주셨다”고 말했다. 이어 “저희가 좋아하고 기대하던 파트였는데, 선배님만의 스타일로 멋있게 살려주셔서 곡이 더 잘 나온 것 같다”고 덧붙였다.


반면 ‘레모네이드’는 더 키치하고 유쾌한 에너지를 담았다. 지젤은 “‘WDA’가 다크하고 압도적인 느낌이라면 ‘레모네이드’는 더 키치하고 개구진 느낌”이라며 “두 곡의 무드가 완전히 달라 뮤직비디오를 찍을 때도 재밌었다. ‘레모네이드’ 뮤직비디오도 좋아하실 것 같다”고 전했다.


닝닝은 “레모네이드가 신 음료인 만큼 유쾌한 느낌을 살리기 위해 벌스 뒤로 장난스럽게 녹음했다”며 “이번에 스페인어로 부르는 파트가 있는데 번역기를 계속 돌리면서 발음을 체크하고 녹음했다”고 설명했다.


카리나는 베키 지(BeckyG)가 참여한 ‘레모네이드’의 피처링 버전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베키 지의 파워풀한 랩과 저희 멤버들의 보컬이 잘 어울리더라”며 “에스파 버전뿐 아니라 베키 지가 피처링한 버전도 묘하게 다른 신나는 느낌이 있다. 드라이브하면서 ‘나 오늘 놓고 싶은데’ 싶을 때 들으면 좋을 것 같다. 물론 안전운전은 하셔야 된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윈터는 “‘레모네이드’를 처음 들었을 때 베이스가 기억에 많이 남았고 강렬한 느낌을 받았다”며 “하이라이트 메들리가 공개되고 팬분들이 ‘쇠콤달콤’이라고 표현해주셨다. ‘쇠맛’도 팬분들이 지어주신 말인데 이번 표현도 좋은 것 같다”고 생각을 전했다.


카리나는 “정규 1집만큼, 솔직히 말하면 그보다 더 잘됐으면 좋겠다”면서도 “무엇보다 저희 곡으로 많은 분들이 에너지를 얻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본인에게 닥치는 시련을 레몬이라고 칭하고, 맛있는 레모네이드로 갈아마시자는 모토로 들고 나왔다. 성과가 나면 좋겠지만 최종 목표는 많은 분들이 에너지를 얻어가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윈터는 이번 앨범을 통해 전하려는 주체성에 대해 “요즘에는 남들 눈치를 많이 보게 되고, 내가 사랑하는 것을 하고 싶어도 주변의 영향 때문에 주저할 때가 많다”며 “저희는 좋은 에너지를 주고, 나 자신이 나 자신으로 존재할 수 있는 에너지를 드리고 싶다. 내가 좋아하고 사랑하는 것을 눈치 보지 않고, 내가 나로 존재하는 의미가 아닐까 싶다”고 말했다.


에스파 카리나 ⓒ데일리안 방규현 기자



에스파의 세계관도 정규 2집을 통해 새 국면을 맞는다. 에스파 세계관을 좋아해 열심히 공부해왔다는 카리나는 “이번 챕터 3에서는 이전부터 저희가 현실과 가상세계를 오가다 보니 균열이 생긴 것”이라며 “평행세계가 끊어지면 안 되는데 포스(P.O.S, 에스파 세계관 속 현실과 가상을 연결해주는 통로)로 인해 균열이 깨졌다. 그렇지만 저희는 광야에서 블랙맘바도 찾고, 나비스와 활동도 하고, ae 멤버들과도 컨택했으니 별일 아닌 것 아니냐. 이걸 기회로 만들겠다는 의미를 담았다”고 설명했다.


지젤은 향후 시도하고 싶은 콘셉트에 대해 “에스파스러운 음악들을 해왔는데, 다음에는 사이버틱하면서도 귀엽고 사랑스러운 콘셉트도 시도해보고 싶다. 기대해봐도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올해 8월 새 월드투어로 고척돔에 입성하는 소감도 전했다. 윈터는 “고척돔에서 (타 가수의) 콘서트를 봤을 때 이렇게 큰 공연장을 가득 채우는 게 대단하다고 생각했고, 저희도 이런 아티스트가 되면 좋겠다는 마음이 있었다”며 “정규 2집을 내면서 고척돔에 입성한 게 믿기지 않는다. 그 정도의 영향력을 가질 수 있었던 것도 팬분들 덕분이다. 저희의 영향력을 더 밝게 전달해야겠다는 마음가짐도 새롭게 갖게 됐다”고 밝혔다.


에스파는 같은 달 미국 시카고 그랜트 파크에서 열리는 롤라팔루자 무대에도 오른다. 카리나는 “신곡들과 새로운 무대가 조금 있을 것 같다”며 “페스티벌인 만큼 관객분들과 뛰어놀 수 있는 무대가 많을 것 같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카리나는 “이번 앨범은 장르가 다양하다. 수록곡을 쭉 들으면 ‘에스파가 이런 장르도 어울리는구나’ 생각하실 수 있게 노력했다”며 “처음 하는 록 장르도 있고, ‘에스파가 이런 걸 한다고?’ 싶은 키치한 곡도 있다. 물음표를 느낌표로 바꿀 곡들이 많으니 수록곡도 많이 들어달라”고 당부했다.


에스파의 정규 2집 ‘레모네이드’는 29일 오후 1시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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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지원 기자 (jiwonlin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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