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시대 플랫폼 경쟁력 키운다"…네이버, 독자 콘텐츠에 1조원 투입
입력 2026.05.28 11:04
수정 2026.05.28 11:14
실행형 에이전트 기반은 '양질의 데이터'
매월 3천명 UGC 창작자 '네이버 메이트' 공개
AI 탭, 6월 정식 출시…신규 스마트렌즈와 시너지
경기 성남시에 위치한 네이버 그린팩토리.ⓒ네이버
네이버가 향후 5년간 플랫폼 내 콘텐츠 생태계에 1조원을 과감히 투자한다. AI(인공지능) 플랫폼 경쟁이 모델 성능에서 데이터 품질로 옮겨가는 흐름에 발 맞춘 행보다. 풍부한 창작 생태계와 외부 파트너십을 통해 실행형 에이전트의 기반이 되는 양질의 데이터 확보에 주력한다.
김광현 네이버 CDO(최고데이터·콘텐츠책임자)는 28일 서울 중구 더플라자 호텔에서 열린 'AI 시대 네이버의 데이터·콘텐츠 전략' 미디어 테이블에서 "창작자 생태계와 외부 파트너십을 통해 실행형 에이전트의 기반이 되는 양질의 데이터를 잘 쌓고, 이를 AI와 연결해 차별화된 사용자 경험을 제공하며 경쟁에 더 과감히 뛰어들겠다"고 밝혔다.
이날 간담회에는 김 CDO와 이일구 콘텐츠 서비스 부문장, 김상범 검색 플랫폼 부문장이 참석해 AI 시대 콘텐츠·창작자 생태계 활성화 전략과 AI 검색 서비스 경쟁력 강화 방향에 대해 발표했다.
김 CDO는 "기술에 더해 데이터와 서비스 경험에서 격차를 만들어야 하는 AI 시대에 네이버가 25년 이상 쌓아온 독자적인 콘텐츠 생태계는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네이버의 가장 강력한 자산"이라며 좋은 콘텐츠와 창작자를 찾기 위해 5년간 1조원을 투입하겠다고 강조했다.
네이버는 '창작자의 성장이 곧 플랫폼의 성장'이라는 철학 아래 지난 25년간 자체 콘텐츠 생태계를 활성화하고, 이를 플랫폼 경쟁력으로 연결해 왔다.
AI 시대에도 마찬가지로 창작자를 핵심 파트너로 삼고, 좋은 콘텐츠와 창작자의 방향을 UGC(사용자 창작 콘텐츠) 창작자들과 함께 모색한다.
그 일환으로 네이버는 새 펠로우십 프로그램 '네이버 메이트'를 시작한다. UGC 서비스 전반에서 전문성과 다양성을 앞세워 콘텐츠를 생산하는 우수 창작자 중 약 3000명을 AI 브리핑 인용수에 따라 매월 공개한다.
'네이버 메이트' 창작자의 프로필과 콘텐츠에는 공식 앰블럼을 표시한다. 이를 통해 통합검색, AI 브리핑 등에서 창작자 콘텐츠가 더욱 잘 발견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한다.
또한 양질의 콘텐츠 제작을 독려하기 위해 AI 브리핑 인용수에 따라 인당 30만원~1000만 원까지 총 200억원 규모의 활동비를 지원한다.
네이버 메이트는 6월부터 블로그·카페·지식인·프리미엄콘텐츠 창작자를 대상으로 시작해 하반기에는 클립 창작자까지 확대할 예정이다. 올해 연말까지 프로그램을 베타로 운영하며, AI 탭 답변 인용 반영과 지원 대상 및 규모 확대 등을 단계적으로 고도화할 계획이다.
이일구 부사장은 "네이버 메이트 프로그램으로 창작자들과 함께 AI 시대 중요한 UGC 방향성을 함께 모색하는 여정을 시작하며, 콘텐츠 생태계 활성화를 위해 '좋은 창작자와 콘텐츠'에 대한 전체 사용자들의 공감대를 만들어 나가는 서비스적 시도를 집중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날 네이버는 다양한 서비스를 연계해 자연스럽게 실행까지 이어지는 AI 통합 에이전트 구현을 목표로 기술 방향성과 핵심 자산을 공개했다.
김상범 검색플랫폼 부문장은 서비스 시나리오에 최적화된 프로덕트 네이티브 LLM(대형언어모델), 100억건에 달하는 데이터와 API(응용 프로그래밍 인터페이스) 툴, 하네스 엔지니어링을 핵심 자산으로 꼽았다. 특히 곧 차세대 자체 LLM '하이퍼클로바X' 모델을 네이버 검색 생태계에 적용할 예정이다.
네이버는 이를 바탕으로 AI 검색 라인업을 고도화하고 있다. 지난해 3월 출시된 AI 브리핑은 월 3000만명이 사용하고 있다. 지난 4월 베타 출시된 AI 탭은 한 달 만에 누적 사용자 300만명을 넘겼다.
이 중 네이버는 AI 탭을 통해 사용자 의도를 맥락적으로 이해하고 실제 행동까지 지원하는 실행형 에이전트 서비스를 목표로 하고 있다. AI 탭은 오는 6월 중 정식 출시를 앞두고 있다.
네이버는 내달 말 신규 버전으로 공개하는 스마트렌즈가 AI 브리핑 및 AI 탭과 높은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스마트렌즈는 카메라로 촬영해 정보를 빠르게 확인하고 실행까지 연결하는 서비스다.
김 부문장은 "한국 사용자의 일상과 맥락을 가장 잘 이해하는 네이버만의 자산을 바탕으로, 검색을 넘어 실제 실행까지 연결되는 에이전틱 AI 서비스를 구현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