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선 현장] 양양 찾은 송언석 "李대통령, 온 동네 다니며 쇼…명백한 선거 개입"
입력 2026.05.27 17:58
수정 2026.05.27 18:02
김진태·이양수와 설악 합동유세 동행
"정권 브레이크, 최소한 견제 장치 필요"
국민의힘 지도부 차원 반성 메시지도
"낮은 자세로 대한민국 바로잡겠다"
박충권·이양수 국민의힘 의원, 김진태 강원특별자치도지사 후보, 송언석 원내대표(왼쪽부터)가 27일 오후 강원 양양 고려당 앞에서 열린 국민의힘 합동유세에 참석하고 있다. ⓒ데일리안 김은지 기자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강원 양양 합동유세에서 이재명 대통령의 지방선거 기간 현장 행보를 "명백한 선거 개입"이라고 규정하며 정권심판론을 폈다.
송언석 원내대표는 27일 오후 양양 고려당 앞에서 열린 국민의힘 합동유세에서 김진태 강원특별자치도지사 후보, 지역구 의원인 이양수 의원 등과 함께 유세에 나서 이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을 향한 공세 수위를 끌어올렸다.
송 원내대표는 "지방선거는 지역을 잘 알고 지역을 발전시킬 지역 일꾼을 뽑는 선거"라면서도 "이번 지방선거에는 또 하나의 측면이 있다. 이 대통령과 민주당의 독선과 오만에 대해 강력한 국민들의 심판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예전에 박근혜 대통령을 모시고 공무원 생활을 할 때, 민주당이 뭐라 했느냐. 박 대통령이 현장 행사가 있어 나가는 것을 가지고 선거 개입이라고 난리를 쳤다"며 "그런데 요즘 이재명 대통령 하는 것을 보라. 온 동네를 다니면서 전통시장을 다니고 온갖 쇼를 다 하는데, 명백하게 선거 개입하는 것 아니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송 원내대표는 "대통령은 공무원"이라며 "선거에서는 명확하게 중립을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런 분이 선거에 직접 관여하려고 나와 있다는 것은, 민주주의의 꽃이라는 선거를 완전히 망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최근 서울 서소문 고가차도 철거 작업 중 발생한 사고도 언급했다. 그는 "서소문 고가도로 철거 작업 중 사고가 나 세 분이 돌아가셨다"며 "선거운동을 해야만 하는 서울시장 후보들이 유세 일정을 전부 중단하고 현장에 가서 사고를 수습하고 다치신 분들과 유족을 위로하는 상황인데, 이재명 대통령은 무엇을 했느냐. 자갈치 시장에 갔다"고 비판했다.
송 원내대표는 "그래도 저 사람이 대통령이 되면 대한민국을 위해, 국민을 위해 좀 더 애쓰겠지 생각했다"며 "그런데 대한민국은 안중에도 없고 국민은 진짜 안중에 없다"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이 대통령의 재판 관련 논란도 정조준했다. 그는 "자기 12가지 범죄 행위, 다섯 개 재판 그것만 싹 없애버리려고 공소 취소하겠다고 한다"며 "심판해야 하지 않겠느냐"고 했다.
또 송 원내대표는 군 훈련 중 사망 사고와 채상병 사건을 비교하며 여권의 대응 태도도 문제 삼았다. 송 원내대표가 언급한 군 훈련 사망 사고는 최근 경기 포천시 예비군 훈련장에서 20대 남성이 심정지로 숨진 사건을 가리킨 것으로 보인다.
채상병 사건은 2023년 집중호우 실종자 수색 중 해병대원이 순직한 뒤 수사 외압·은폐 의혹으로 번졌고, 민주당이 윤석열 정부와 국민의힘을 상대로 특검 수용을 압박해온 대표적 사안이다. 현재는 내란·김건희·채상병 3대 특검 이후 남은 의혹을 수사하는 2차 종합특검팀이 관련 잔여 의혹을 들여다보고 있다.
이와 관련해 송 원내대표는 "30도가 넘는 햇빛에 500㎖짜리 물 하나 주고 훈련시키다가 청년이 하나 죽었다"며 "그거에 대해서는 왜 아무 말도 안 하는 것이냐. 사람의 목숨은 모두가 소중한 것"이라고 했다.
이어 "자기들에게 정치적으로 유리하면 특검이니 뭐니 하면서 난리를 치고, 자기들에게 불리한 상황이 닥치면 아예 무시하는 것이 정말 평등한 사회냐. 이것이 대한민국이 원하는 정말 만인이 평등한 사회냐"고 반문했다.
송 원내대표는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강원도지사 후보를 겨냥해선 "홍제동이 어디 있는지 아느냐. 홍제동에서 수제맥주를 마실 수 있다는데 진짜냐"며 "가뭄 때 국민들이 얼마나 힘들었느냐. 정수장에 물이 없어 난리인데 거기서 수제맥주를 먹어봤다고 이야기하는 사람이 도지사 될 자격이 있느냐"고 했다.
이어 송 원내대표는 홍제동 소재지 혼선을 강원 설악산의 대표 지형인 울산바위에 빗대 우 후보의 강원 이해도를 비판했다. 울산바위는 강원 설악산의 대표 지형으로, 명칭에 '울산'이 들어가지만 실제 소재지는 강원도다.
이어 "'울산바위가 어디 있는지 아느냐'고 물어봐서 '울산에 있죠' 하는 사람이 강원도지사를 할 수 있겠느냐"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유세 말미에 국민의힘 지도부 차원의 반성 메시지도 냈다. 그는 "그동안 국민의힘 지도부에서 여러 가지 부족한 점도 많았고 아쉬운 점도 많았다"며 "잘못한 점은 지금 이 자리에서 다시 한 번 양양군민과 강원도민께 송구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 선거는 대단히 중요한 선거"라며 "잘못한 부분에 대해서는 많이 혼내주시더라도, 이번 선거에서 이재명 정권의 잘못된 길을 막을 수 있는 브레이크를, 최소한의 견제 장치는 꼭 부탁드리려고 한다"고 호소했다.
송 원내대표는 앞서 고성 간성읍 순회 유세에서도 "이번 6·3 선거는 더불어민주당의 독선과 오만에 찬 독재정치를 막는 선거"라고 강조했다.
송 원내대표는 "국민의힘에서 그동안 국민 여러분께 실망시킨 일도 많이 했다. 잘못을 인정한다. 사과드린다"며 "하지만 이번 선거만큼은 정말 한 번 더 잘 생각해 주시기를 간곡하게 당부드린다"고 했다.
이어 "이재명 정권이 막무가내로 가고 있는 것을 바로잡으려면 이번 6·3 지방선거에서는 다시 한 번 사랑의 손길로, 애정의 눈초리로 기호 2번 국민의힘 후보를 봐주시기를 간곡하게 당부드린다"고 호소했다.
끝으로 "지금까지 실망시켜 드리고 부족했던 부분을 반성하면서, 앞으로 더 낮은 자세로 더 크게 대한민국을 바로잡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