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선 현장] 오세훈 "정원오의 성동구 완공된 곳? 거의 없어…강동, '재건축' 맡길 수 있나"
입력 2026.05.24 18:27
수정 2026.05.24 18:32
"'나는 아직도 배고프다' 4년만 더 달라"
"재건축·재개발 산적…일하도록 도와달라"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24일 강동구 둔촌동역 인근에서 유세하고 있다. ⓒ데일리안 김주훈 기자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행당7구역 재개발 지연 논란을 두고 "천호동, 강일동, 명일동 등 강동구 재개발·재건축을 맡길 수 있겠나"라고 지적했다.
오 후보는 24일 강동구 둔촌동역 인근에서 진행한 유세에서 "정 후보와 저와의 일머리에 대해 비교해 주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오 후보는 이날 성동구의 행당7구역 재개발 현장을 방문해 준공 지연 문제를 지적한 바 있다. 성동구청은 지난 2016년 조합 측에 어린이집 기부채납을 현금으로 받겠다며 17억원을 가져간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2025년 도시및주거환경정비법(도정법)상 현금으로 기부채납을 받을 수 없다며 17억원을 돌려준 이후, 어린이집을 신축해 기부채납하라고 입장을 바꿨다고 한다. 오 후보는 이를 두고 "행정 무능"이라고 부각하고 있다.
오 후보는 "둔촌동에 오기 전 성동에 있었는데, 성동구는 정 후보의 구청장 재임 시절 재건축·재개발이 완공된 게 거의 없다"며 "그런데 제가 일찍 시작했던 물량 중 하나가 완공돼서 지난해 입주한 게 하나 있다. 950세대 정도 되는데, 입주를 마쳤는데도 1년째 등기가 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어린이집이 지어지지 않으면 준공이 나지 않는다"며 "정 후보는 이래 놓고도 3월에 사퇴하고 서울시장에 출마한 것이다. 본인은 저보다 '더 빨리 더 잘한다'며 착착개발 이름을 붙였는데, 일을 입이나 이름으로 하는가"라고 꼬집었다.
오 후보는 해당 논란에 대해 정 후보가 아닌 정 후보 캠프가 해명하는 것을 두고선 "정 후보는 절대 얘기하지 않는데, 변명이 잘못되면 허위사실공표죄가 될 수 있기 때문"이라면서 "정 후보 캠프는 모두 해결하고 해명했는데 재탕·삼탕하고 있다고 답했다. 일 처리는 무능, 하는 행태는 무책임, 나중에는 거짓말까지 하는 후보에게 시장 맡길 수 있겠나"라고 강조했다.
주민들을 향해선 "말이 한참 잘 달리는데, 갑자기 말머리를 꺾으면 말이 쓰러진다"면서 "박원순 전 시장 시절 세계적인 평가 기관의 평가가 뚝뚝 떨어졌다. 제가 지난 5년 동안 겨우 제자리로 돌려놨지만, I’m still hungry(나는 아직도 배고프다). 만족하지 않았기 때문에 4년만 더 시간을 달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또한 "여러분이 제일 관심이 많은 것은 집 문제인데, 강동에 20곳이 넘는 재건축·재개발 지역이 많다"며 "앞으로 일이 산적해 있는데, 정말 잘해보고 싶다. 계속 일할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강조했다.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24일 강동구 둔촌동역 인근에 마련된 유세차로 이동하고 있다. 한 어르신은 오 후보를 보며 주먹을 들어 올려 응원했다. ⓒ데일리안 김주훈 기자
오 후보는 강남을 당협위원장인 박수민 의원의 연설을 언급, "제가 어디 가면 이런 것도 제가 했고, 저런 것도 제가 했다고 말한다"며 "오늘은 박 의원이 제가 할 말을 모두 다 했기 때문에 제가 굳이 길게 자화자찬하지 않아도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오 후보 발언 전 박 의원은 "강동구에 암사초록길이 있는데, 오 후보가 과거에 시작했지만 박 전 시장이 파괴했다"며 "이걸 되살려내려고 강동구에서 20만명 서명 운동을 시작했다. 이 힘을 받아서 초록길 선사지구에서 한강으로 연결되는 초록길을 완성한 시장이 바로 오 후보"라고 치켜세웠다.
그러면서 "박 전 시장이 나타나 7년 동안 벽화를 그리면 도심이 재생된다는 기적의 논리를 들어 서울을 후퇴시켰다"며 "서울의 인구는 1000만명에서 940만명으로 줄었고, 젊은이들은 경기도로 떠났다. 강동도 고통받았는데, 오 후보가 다시 돌아와 재건축으로 살려냈다. 그러면 오세훈으로 이어가야 하는 것 아닌가"라고 강조했다.
한편, 오 후보는 둔촌동 유세에 앞서 둔촌시장을 순회하며 상인들에게 지지를 호소했다.
특히 어르신들의 응원 행렬이 두드러졌다. 한 중년 여성은 손뼉 치며 오 후보에게 다가와 반가움을 드러내거나, 한 어르신은 검지와 중지를 들어 "2번. 뽑을 것"이라고 응원했다.
유세차를 구경하던 어르신들은 오 후보가 나타나자 반가움을 드러내며 "파이팅"을 반복하며 응원하기도 했다.
